“오, 보스(김정은 위원장)가 나왔다!”

2019.06.04 18:25

경향신문은 지난 4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북·러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는 영상을 최근 러시아에서 입수했다.

여기에는 전용열차로 국경도시 핫산을 거쳐온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내리는 장면이 담겼다. 역사에서 한 러시아인이 내려다보며 휴대폰으로 찍은 것이다.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플랫폼으로 안전하게 내리도록 수행원들이 발판을 깔아놓는 장면까지 담겼다. 북한 경호원이 출입문 옆에 부동자세로 서 있는 모습을 본 러시아인은 “우리 쪽 경호원하고 서 있는 게 완전 다르군”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윽고 열차 문이 열리자 러시아인은 “아, 나온다. 누가 먼저 나올까”라고 궁금증을 보였다. 바로 중절모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을 가리켜 “오, 보스!”라고 반응했다. 이어 “(몸매가)통통하고 엄청 크네…”라고 말했다.

“오, 보스(김정은 위원장)가 나왔다!”

당시 김 위원장은 환영나온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등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그 뒤로는 북한 외교라인 수장인 리용호 외무상을 비롯해 리영길 군 총참모장과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 부장 등이 차례로 열차에서 내렸다. 뒤이어 북·미 회담 등에 실세 역할을 하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나왔다.

올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논란에도 리용호, 최선희 등은 여전히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사실이 지난 북·러 정상회담 수행으로 드러났다. 앞서 최 부상은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으로 영전한 바 있다.

최근 조선일보는 하노이 회담 실패에 책임을 지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노역형 등 숙청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영철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의 군인가족예술조조경연 관람 행사에 수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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