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타 20여명 사망·실종

2000.09.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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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프라피룬’이 전국을 강타, 1일오전 10시 현재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실종됐다.

또 서해안에 정박 중이던 선박 121척이 침몰 또는 좌초되고 주택 55채가 부서졌으며 농경지 129㏊가 침수돼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일 오전 10시 현재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으며 71가구 293명의 이재민과 14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인명피해

1일 오전 1시 20분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덕적도 진리 앞 해상에서 정박중인90t급 제5홍영호가 끈이 끊어지면서 침몰, 선장 박수정(52)씨 등 선원 10명이 실종됐다.

또 31일 오후 9시 30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서 태풍을 피해 정박중이던 인천선적 49t급 통발어선 흥해호(선장 김명곤)가 침몰하면서 선장 김씨 등 선원5명이 실종됐다.

1일 오전 3시께는 경기도 광주군 도척면 진우리 동일훼밀리 빌라 5층 옥상에서다용도 비닐하우스를 점검하던 하동준(39)씨가 바람에 날려 15m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31일 오후 7시 30분께 충남 홍성군 구항면 황곡리 마을에서 20여m 높이의 가로수가 쓰러지는 바람에 길 가던 이병후(63).전인수(80)씨 등 2명이 나무에 깔려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씨는 치료 중 숨지고 전씨는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다.

비슷한 시간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 소백산 도솔봉에서 하산중이던 방숙명(58.대전시 동구 가양동)씨 등 등산객 3명이 태풍이 뿌린 비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고립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에앞서 31일 오후 3시께 전북 고창군 신림면에서 집을 나서던 나승우(63)씨가강하게 닫히는 철제대문에 머리를 맞아 숨졌으며 이날 오전 전남 보성군 율어면 문양리 군내버스 정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무너진 정류장 건물에 머리를 다쳐 수술을 받던 최애순(68.여)씨도 숨졌다.

▲정전

31일 오후 9시 50분께 고양시 백석동 백마역 인근 백마 골프연습장에 설치돼 있던 높이 30m의 철탑 10개가 그물망과 함께 쓰러지면서 인근 전신주를 덮쳐 풍동 일대 1백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또 이날 오후 11시 1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2동 581의 11 일산장로교회 3층 옥탑에 설치되어있던 10m 높이의 철제 십자가가 바람에 넘어가면서 인근 전선을 덮쳐 일산 2동 1천3백여가구가 50여분동안 정전됐다.

이에앞서 31일 오후 11시 40분께 가평군 설악면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압기에 빗물이 스며들면서 고장을 일으켜 이 일대 2천3백여가구 6천3백여명의 주민들이3시간 20여분동안 전기 공급을 받지 못했다.

31일 오후 11시10분께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3천여 가구가 정전되고 1일 오전 2시께 육군 제103여단 제4대대에 전기 공급이 중단 되는 등 인천지역 13개 지역에서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구조물 및 가로수 피해

31일 오후 10시 3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초등학교에 설치되어 있던가로 10m, 세로 5m 크기의 철골구조물이 강풍에 날려 인근 장암주공2단지 201동앞 주차장에 떨어져 주차장에 있던 차량 14대의 유리창이 깨졌다.

비슷한 시간 고양시 일산구 덕이동 경성가구단지 인근 드레곤 골프연습장 철탑10개가 쓰러져 인근 동양고속아파트 건설현장 사무실과 타워크레인을 덮쳐 현장사무실 1동이 전파됐다.

이날 오후 11시 20분께 의정부시 행신동 행신지구 서광아파트 1002동 1306호 유리창이 깨지는 등 일산 신도시와 분당신도시 지역 아파트 1백여채의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됐다.

이에앞서 31일 오후 8시 50분께 충북 청원군 북이면 서오석씨의 집 사랑채 일부가 거센 바람과 비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비슷한 시간 전북 정읍시 내장동 내장산 입구 진입도로 80m가 붕괴되면서 교통이 전면 통제됐으며 김제시 죽산면 대창리에서는 해일로 인해 원평천 하천 둑 25m가 유실됐다.

▲도로침수 및 교통통제

31일 오후 11시 25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1동 동마교∼의정부동 구한전다리에 이르는 자동차 전용도로 2㎞구간이 침수돼 녹양동 하동교∼장암동 전철기지창 앞까지의 자동차 전용도로 6.3㎞ 전 구간의 교통이 이 시간 현재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20분께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신산리 육군 모 부대 앞 56번 국도변의 8m높이의 아카시아 나무가 뿌리 채 뽑혀 도로로 넘어지는 바람에 1시간 20여분동안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이에앞서 31일 오후 8시에는 전북 정읍시 내장동 내장산 입구 진입도로 80m가붕괴되면서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선박 파손, 침몰

31일 오후 5시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선착장에 계류중이던 2t급 동산호(####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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