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이형택 힘·탄력 갖춘 공격형선수

2000.09.01 19:14

이형택은 수비형이 대부분인 국내 테니스에서 보기 드문 공격형 선수로 꼽힌다. 타고난 힘과 탄력을 앞세워 강한 서비스에 이은 재치 넘치는 네트플레이와 정교한 포핸드스트로크가 주무기.

특히 서구 선수들에 비해 작은 체구(키 1m79, 76㎏)와 그로 인한 부족한 서비스 파워를 안정된 포핸드스트로크로 메워 올라운드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강서버들의 독무대인 잔디코트나 랠리를 즐기는 수비형들의 천국인 클레이코트보다 하드코트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왔다.

이형택이 처음 라켓을 잡은 것은 강원도 횡성 무천초등학교 4년때. 빠른발과 균형잡힌 체격이 지도교사의 눈에 띄면서다. 홀어머니가 식당일로 3형제를 키우던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에도 성실한 훈련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지방 테니스명문 춘천 봉의고 3년이던 93년 42연승의 고공 행진을 하며 6관왕에 올라 일찌감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며 이듬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98 방콕아시안게임 단체전 금으로 군문제를 해결한 이형택은 지난해부터 한결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팔마유니버시아드 단식 금메달에 이어 지난해말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랭킹 200위 전후의 선수가 참가하는 챌린저급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올시즌 들어서도 US오픈 직전 벌어진 하드코드 대회인 브롱크스챌린저에서 다시 패권을 차지, 돌풍을 예고했다.

〈김광호기자〉

◇이형택 프로필

▲생년월일=1976년 1월3일 강원도 횡성 출생

▲체격=1m79㎝, 76㎏

▲출신학교=횡성 무천초, 원주중, 춘천봉의고, 건국대

▲프로데뷔=1995년 삼성물산 후원

▲전형=오른손 올라운드 플레이어

▲세계랭킹=단식 182위, 복식 356위

▲주요전적=96 대우자동차챌린저 복식 우승, 97 시실리유니버시아드 복식 금메달, 98 방콕아시안게임 단체 금메달, 99 요코하마챌린저 단식 우승, 2000 브롱크스남자챌린저 단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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