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전직각료 집단면담

2000.10.01 22:59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정 후반기 운영을 시작하면서 적극적인 ‘쓴소리 듣기’에 나선다.

청와대는 김대통령이 오는 6일 전직 경제부총리와 재경부 장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경제에 대한 ‘민의’를 들을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7일은 남북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전직 외교통상부 장관들과의 오찬이 예정돼 있다.

초청 대상에는 현 정부에서 퇴임한 장관뿐만 아니라 전 정권 인사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지난 정권의 부총리나 장관을 집단으로 만나기는 처음이다.

최근 “대통령의 눈과 귀가 가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마련된 자리인 만큼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측면도 있다. 각료를 지낸 뒤에도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이들의 고언뿐만 아니라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전직 장관들로부터 현재의 경제상황, 남북관계 등에 대한 의견과 대책을 듣고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

〈김봉선기자 b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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