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인사 펀드가입 포착

2000.11.01 23:06

서울지검 특수2부(李德善 부장검사)는 1일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鄭炫埈) 사장이 주도한 사설펀드 규모가 6백억~7백억원대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모집책들을 소환, 펀드 가입 실소유자들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디지탈홀딩스 펀드’ 등 기존의 4개 펀드 명단 외에 ‘리엔텍 펀드’에 가입한 60여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 모두 5개 펀드 명단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사장으로부터 “정·관계 및 언론계 일부 인사들이 사설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관계 인사들의 펀드 가입과 관련, 이들이 수익보장을 위한 이면계약을 체결했거나 정씨 등으로부터 손실보전금을 받았을 경우, 또 대가성으로 주식을 받았을 경우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신금고 이수원 사장의 징계 수위가 완화된 것과 관련, 금감원 제재심의위원인 부원장보 및 실·국장급 간부 9명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관련기사 사회

검찰은 장래찬(張來燦)씨가 유서를 통해 주장한 내용이 옛 직장 동료의 부인 이윤진씨와 서로 다른 점을 중시, 이씨를 소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평창정보통신 주식 취득경위 및 매각대금 7억원을 받았는지 ▲한국디지탈라인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분에 대한 보전을 요청했는지 ▲장씨가 사전에 말을 맞추자고 요구를 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와 함께 장씨 유서에 ‘친분’으로 등장하는 인물과 평창정보통신 주식 5,000주를 매입한 인물이 금감원 로비의혹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장씨 주변인물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추정될 만한 인물이 있으며 그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훈·정길근·정성엽기자 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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