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중국특수 온다’들뜬 제주도

2001.12.01 23:12

‘중국인이 우리 동네로 몰려온다’. 내년 월드컵에서 중국 특수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조추첨에서 중국팀이 경기를 벌일 경기장이 서울과 광주, 서귀포로 결정되자 해당 지자체들이 특수를 기대하며 크게 반기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관광지로 가장 선호하는 서귀포시는 “가장 바라던 환상의 추첨이 이뤄졌다”며 환호했다. 중국팀은 내년 6월4일 광주에서 코스타리카와, 8일에는 서귀포에서 최강팀 브라질과, 13일에는 서울에서 터키와 각각 경기를 치르게 됐다.

서귀포시는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를 캐기 위해 사신을 보냈던 섬’이라는 중국인들의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굳혀 중국의 단골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벌써부터 손님맞이 기대에 부풀었다.

홍명표 서귀포시 관광협의회장은 “중국팀이 경기를 하는 날에는 최소한 1만여명 이상의 중국인이 서귀포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내 언론도 서귀포시를 집중 조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홍보 효과도 뛰어나 앞으로 제주도가 중국의 최대 관광시장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흥분했다.

강상주 서귀포 시장도 “월드컵 기간 동안 제주의 이미지를 드높여 월드컵 이후에도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로 표지판과 음식점 간판에 중국어를 같이 쓰는 등 하드웨어를 정비하는 데 이어 서불과지 유적도 월드컵 개막이전에 준공,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와 서귀포에 이어 중국팀의 예선 마지막 경기가 벌어지는 서울시민들도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라며 “대거 몰려올 중국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교통·숙박시설 등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강홍균·김진우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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