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女탁구 이해못할 횡포

2002.10.01 18:53

세계최강 중국이 제14회 아시안게임 여자탁구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탁구대표팀은 1일 홍콩 선수단에 무자격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고 엔트리 마감 후에는 불가능한 선수 교체가 허용되는 등 각종 의혹이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대표팀은 이같은 탄원서를 대표팀 전원의 연명으로 한국선수단에 제출, OCA에 정식 제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마디로 홍콩의 무자격 출전선수를 둘러싼 파문은 온통 의혹 투성이다. 무엇보다 엔트리 마감 후 선수교체가 불가능함에도 교체선수를 허용한 점이 그렇다. OCA는 아시아탁구연맹의 질의서에 따른 28일자 답변서에서 리닝과 장루이의 출전을 불허하면서 구오판판과 왕진으로 선수를 교체하도록 허용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아시안게임 엔트리가 마감된 8월30일 이후 선수교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탁구의 경우 지난달 27일 단체전 대진추첨까지 모두 끝난 뒤인 28일 선수교체를 허용하는 전례없는 결정을 내렸다.

또 OCA규정에 따라 출전자격을 박탈당한 리닝과 동일한 상황인 티아나(18위)의 출전을 허용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출전자격여부 결정이 전혀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뤄졌다는 것이 의혹을 부풀리는 핵심적인 대목이다.

박상하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고문은 “출전 자격요건과 같은 중요한 사안은 집행위원회에서 공식 논의하는 게 상식이지만 28일 집행위원에서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웨이종 OCA 선수위원장은 이런 중요한 사안을 공식적인 문서로 대회조직위를 통해 발표해야 함에도 효력이 의심스러운 자필 문서(사진)에 서명, ATTU에 답변서를 보내는 식으로 처리했다.

박상하 고문은 정식 제소가 이뤄질 경우 “OCA는 이에 따라 임시집행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게 되며 이 종목에서 홍콩의 출전자체를 불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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