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일 시즌 첫 출격

2003.04.01 18:37

‘코리안 특급’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상대로 올시즌 첫승과 통산 90승 사냥에 나선다.

2일 낮 12시5분 미국 애너하임의 에디슨필드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 첫 등판하는 박찬호는 이스마엘 발데스에게 개막전 선발을 내줬지만 진정한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폼 교정을 거친 직구가 예전의 위력을 되찾아가고 있고 낙차 큰 변화구가 뒷받침하고 있어 부담감만 떨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호흡을 맞추게 될 전담포수 채드 크루터는 박찬호에게 안정감을 준다. 지난해에 비해 한결 두터워진 중간계투진과 2002시즌 보스턴에서 40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우게스 어비나는 승리를 지켜줄 원군. 게다가 개막 첫 경기에서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화력시범을 보인 팀 타선도 막강하다. 지난 시즌 홈런왕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건재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후안 곤잘레스, 신예 마크 테세이라도 불방망이를 뽐낸다.

애너하임 선발 미키 캘러웨이(27)는 지난해 2승1패 방어율 4.19에 그쳤지만 스프링캠프의 활약으로 선발을 꿰찬 4년차. 커브와 체인지업이 좋은 기교파 투수다. 박찬호는 탬 새먼, 트로이 글로스 등 애너하임 중심타선을 1할대로 묶었지만 하위타선에 포진한 브래드 풀머, 애덤 캐네디 등은 박찬호를 상대로 4할대 타율을 기록해 요주의 선수다. 에디슨필드에서 4차례 원정경기를 치른 박찬호는 3승무패 방어율 2.88을 기록,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안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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