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사교육비 절감위해 강력한 단속 불가피” 

2009.10.06 18:43
이고은기자

첫 국무회의 주재·李대통령에 주례 보고

정운찬 국무총리가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청와대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에게 첫 주례 보고를 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거듭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운영기조의 이행을 강조한 뒤 “내각의 역량을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경제살리기 및 민생안정대책 추진 등 국정운영 5대 기조를 보고하고, 친서민 정책기조 강화를 위한 대책을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사교육비 절감 대책과 관련해 “1차적으로는 약간의 무리가 있더라도 강력한 단속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총리가 (서울대)총장 출신이기도 하니 총리실이 중심이 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이 대통령의 당부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대통령은 정 총리가 지난 3일 용산참사 유가족을 방문한 것과 관련, “위로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유족들을 위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기는 어렵다는 점은 원칙으로 밝혔다”고 보고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 총리가 ‘취임 1주일이 됐는데 참 긴장된다’면서 준비해온 보고 내용을 읽었다”며 “실수 없이 겸허하고, 신중하게 차근차근 일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주례보고에서 세종시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으며, 보고 직후 이 대통령과 정 총리는 5분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총리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인사말을 통해 “경제살리기와 민생 안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서민보호와 중산층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최우선으로 하고 내실있는 현장 중심 행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대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녹색성장, 4대강 사업, 신성장동력 등 미래 과제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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