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사죄드린다”더니 석방되자마자 “난 무죄” 강변

2013.02.01 10:52 입력 2013.02.01 15:56 수정
디지털뉴스팀

이명박 대통령의 설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6·사진)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도 구치소를 떠난 직후에는 또다시 ‘무죄’를 주장했다.

출소 당일인 31일 오전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함께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최 전 위원장은 취재진들과 만나 “인간적인 성찰과 고민을 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건강을 추스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겠다. 황혼의 시간을 좀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며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최시중 “사죄드린다”더니 석방되자마자 “난 무죄” 강변

하지만 구치소를 떠나 곧장 병원으로 향한 그는 말을 바꿨다. 최 전 위원장은 병원에서 KBS 기자와 만나 출소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는 무죄야”라며 “나는 돈을 내 사적으로 받은 바도 없고 내 정책활동의 일환으로써 그 사람들이 도와주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위원장은 2006년 7월부터 1년 동안 인허가 청탁과 함께 서울 양재동의 복합물류센터인 ‘파이시티’의 이정배 대표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다. 5000만원씩 12차례에 걸쳐 돈을 받았는데 출처가 드러나지 않는 현금만 고집했다고 한다. 최 전 위원장은 이 돈을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일할 때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최 전 위원장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사회적 영향력이나 사회지도층 인사로서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을 생각할 때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그런데도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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