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친노에 대한 반감···호남 유권자가 새정치연합을 버렸다”

2015.05.01 12:53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66·사진)은 1일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 당선된 것과 관련해 “새정치연합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 성남, 관악 등지에서 호남 유권자가 새정치연합을 버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후보 간의 우열 때문이 아니고, 호남인의 새정치연합에 대한 평가 여론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전당대회를 거쳐 80일이 지났지만 전혀 당이 바뀐 것이 없다”며 “국민의 소리와 반대로 하는 정당, 기득권에 집착하고, 계파에 연연하는 정당, 더는 희망이 없고 기대할 측면이 없다”고 말했다.

박주선 “친노에 대한 반감···호남 유권자가 새정치연합을 버렸다”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향후 진로에 대해 계파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친노(지도부)에 대한 반감이 고조돼 있고,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투표 결과를 봐도 그렇다”며 “문재인 대표도 당선되면 계파를 청산하겠다고 했는데 계파 청산은 커녕, 이대로 가면 당이 분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표가 선거 패배에 대해 입장을 밝힌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지겠지만, 오히려 더 강성으로 가겠다. 이게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한 것은 ‘언어유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호남 민심에 정확한 답을 해야한다. ‘잘못했습니다’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을 바꾸는 첫걸음은 지도부의 사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문 대표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대선은 앞으로 3년 가까이 남았다”며 “지금은 당이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정배 후보가 새로운 신당을 만들겠다고 공약해서 이런 결과(당선)가 나왔다”며 “신당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면서, 호남 민심에 호소하고 읍소해야 하는데, 말로만 바꾸겠다 했을 때는 호남민심에 대한 정확한 해답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선거 패배에 굴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간다”고 입장을 발표했지만 “광주에서 투표하고 관악과 성남에서 투표했던 새정치연합의 핵심지지 기반인 시민들은 새정치연합이 함께 할 국민이 아니냐”고도 했다.

이어 “현재 호남 뿐 아니라 수도권을 포함,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우려와 불안을 넘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며 “무조건 단결이라는 슬로건으로 의원들을 묶으려고 할 게 아니라 신당에 갈 필요가 없고 신당은 성공할 수 없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지난 30일 새정치연합이 4·29 재·보선에서 전패한 것과 관련해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저희가 부족했다. 특히 제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선거는 저희의 부족함에 대한 질책일 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