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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김재수 사장 재직 때 다니던 교회에 헌금”

2016.09.26 06:00 입력 2016.09.26 17:43 수정

연 100만원…모교엔 300만원

두 곳에 3년간 1200만원 지출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재직 시절 회삿돈으로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 매년 100만원씩 헌금을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25일 “aT가 국세청에 신고한 2013~2015년 세무조정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 장관이 공공기관인 aT 사장으로 재직하며 자신이 장로로 있는 경기 수원 소재 대형교회에 기부금 형식으로 100만원씩 헌금을 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011년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aT 사장으로 재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aT는 같은 기간 김 장관 모교인 경북대에도 발전기금 명목으로 매년 300만원을 지출했다. 두 곳에 3년간 낸 돈은 모두 1200만원이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 돈은 국민 세금인데 사적으로 유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배임과 다름 없다”며 “특혜전세, 특혜금리도 모자라 세금을 교회 헌금으로 낸 김 장관은 사퇴하라”고 밝혔다.

aT 측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해당 교회의 요청을 받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쌀을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북대 지원에 대해선 “지방대 지원 차원에서 매년 4~11개 대학에 함께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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