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인터뷰① 유승민 “앙시앙레짐 끝…새 보수로 국민 심판 받겠다”

2017.01.02 19:03 입력 2017.01.02 19:07 수정

개혁보수신당(가칭) 유승민 의원이 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개혁보수신당(가칭) 유승민 의원이 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개혁보수신당(가칭) 유승민 의원(59)은 2일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보수당의 뿌리가 된 앙시앙 레짐(구체제)은 끝났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보수를 재건해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경향신문과의 대권주자 신년 인터뷰에서 “기존 보수가 실패했기 때문에 개혁보수신당이 대권후보를 낼 자격도 없다는 것은 국민의 선택 자체를 부정하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의 보수 정치세력 내 좌표는 독특하다. ‘원조 친박’이지만 ‘배신의 정치’ 파동의 피해자로 박근혜식 정치에선 대척점이다. 대구·경북(TK) 보수 정치의 ‘적자’를 내세우면서도 보수개혁을 외치는 맨 앞 줄에 섰다. 이같은 입지가 궤멸 상태인 여권 대선주자 중 유 의원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 의원은 대선 레이스를 두고 “국정운영 철학과 검증이 아닌 이미지만 강조되는 것이 새 시대를 여는 데 바람직할까 의문”이라며 “양극화와 저성장 문제가 대선 화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계개편 고리로 떠오른 개헌엔 “원포인트 개헌엔 반대한다”면서 “내각제 개헌을 한다면 총선도 새로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새누리당과의 대선 연대 가능성은 “인적 청산과 개혁적 보수 천명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같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문을 열어뒀다. 인터뷰는 안홍욱 정치부장이 진행했다.

-정유년 새해 소원은 빌었나.

“31일 저녁에 강원도 최전방에 가서 병사들과 하룻밤 자고 어제 오전에 떡국 얻어먹고 왔다. 이렇게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나라 지키는 것을 보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뭘 해야 하나 돌아봤다. 음력으로 1957년 11월생 정유년 닭띠라 60년 만에 오는 정유년이 감회가 새롭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매일 묻는다고 했는데, 답을 내렸나.

“2015년 초 원내대표를 하고 2016년 말까지 2년을 격랑 속에서 살았다. 그 때마다 ‘내가 왜 정치하나’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공화’와 ‘정의’라는 부분에 관심이 많아지게 됐고, 보수의 가치를 새로 개혁해야 한다는 데 닿게 된 것이다.”

-강조하는 ‘보수 적통’이라는 게 뭔가.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산업화 세력, 3당 합당으로 합쳐진 민주화와 산업화 세력이 보수당의 뿌리를 세웠다. 이제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이어지는 앙시앙 레짐은 끝났다. 새 시대 들어가는 데 있어 새로운 보수가 필요하다. 신당이 말하는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 그리고 내가 말해 온 정의로운 보수, 따뜻한 보수가 그 길이 될 것이다. 새로운 보수는 도덕적으로 낡고 부패한 보수와 달라야 하고, 기득권과 결별해야 한다. 기득권 집착은 수구다. 안보를 제외한 나머지 중요한 국가의 작동원리들, 경제·교육·복지·노동·주택·의료 분야에 있어서 대다수 국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해 드리는 보수로 가자는 것이다. 왼쪽에 있는 유권자 표를 얻기 위한 ‘좌클릭’이 아니다. 이게 바로 개혁이다. 이를 못하면 보수는 소멸하고 작은 극우정당 정도로 남을지 모른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론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 탄생에 기여한 책임을 결코 부인한 적 없다. 새누리당 사람들이면 저 포함해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대통령의 권력 서슬이 시퍼럴 때도 제가 당에서 유일하게 할 말 다한 사람이다. 정계은퇴 하라고 주장하는 분도 계신데 거기엔 동의하지 못한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문재인 대표도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상 잘못과 부패사건에 쓴소리 안하고 비서 한 분 아닌가. 저는 문 대표께 정계은퇴 하라는 소리 안한다.”

-후폭풍이 가시지 않았는데 다시 보수정권 재창출해야 하나.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에 대권후보 낼 자격 없다고도 하는데 그건 비민주적이다. 기존 보수의 실패를 인정한다. 책임 회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정치 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보수 재건하고 새로운 보수로서 심판받겠다는 것이다. 이미 여권 후보들이 절대적 열세다. 국민들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 국민의 선택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오만한 발상이다.”

유승민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걸어오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유승민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걸어오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朴 대통령 1일 티타임 내용 “실망…어리둥절”

-이정현 대표가 2일 탈당했다. 친박 핵심들이 떠나면 대선 전에 새누리당과 함께 할 수 있나.

“정당을 같이 하려면 ‘원칙’이 있어야 한다. 새누리당이 인적 청산 제대로 하고 자기들이 가겠다는 가치와 정책, 이념, 노선에서 개혁보수의 길로 같이 가겠다고 하면 신당과 새누리당이 달라질 게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인적인 문제가 있고, 정책의 문제도 있다. 제가 새누리당에서 사회적경제기본법 대표발의했다고 사회주의자라고 공격당했지 않나. 우선 인적 청산을 두 세 사람 임시방편으로 자기들끼리 하는 척해선 안된다. 당을 이렇게 망가뜨리고 당청을 종속관계로 만든 사람들은 책임지고 당을 떠나야 한다. 인적청산 하고 세금, 공교육, 비정규직 문제 등 새로운 보수의 정책 가치를 추구하겠다고 하면 같이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제까지 보여준 것은 생각이 많이 달랐다.”

-박 대통령은 1일 기자단 티타임에서 다시 ‘오해’라고 했다

“사실 진작 검찰에서 밝혔어야 할 부분이고 특검에서라도 말할 수 있는 부분인데, 결국 그렇게 하지 않고 여론에 호소하려고 한 게 아닌가. 내가 탄핵할 때 찬성한 유일한 근거가 검찰 공소장에서 사실상 대통령이 ‘주범’으로 된 거였다. 검찰 수뇌부는 특히나 우병우, 김기춘 등이 다 임명한 사람들이고 그런 검찰이 아무 근거 없이 대통령을 이렇게 했을 리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제 대통령이 검찰 공소장을 다 뒤집는 말씀을 했는데 결국 헌재와 특검이 탄핵 이유가 있는지 판단할 수밖에 없다. 실망스럽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국민을 상대로 일종의 ‘여론전’을 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 나부터 어리둥절했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공화라고 생각한다. 공화라고 하면 어려운데 민주공화국의 ‘공화’라고 하면 국민들이 안다. 원내대표 그만둘 때도 헌법 1조1항 말했다. 헌법에 나오는 민주공화국이 국가의 정체성이 돼야 한다. 공화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가 정의다. 탄핵 사태나 시대적 문제인 양극화와 불공정, 불평등을 해결하는 기초 철학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본다. 정의와 평등, 자유, 법치, 시민의 수준높은 덕성 등의 가치를 담은 공화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나라를 이끌어가면 좌우나 보수 진보의 대립, 진영논리도 많이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선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제가 정치를 하면서 계속 지켜나가야 할 가치다”

-보수정권 10년의 외교안보정책을 평가해달라.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잘했다라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인정한다. 그렇다고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대북관계에 원칙을 갖고 한 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북한과 대화가 부족했고 외교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더 강한 압박을 하도록 하지 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본다. 진보는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지만, 저는 더 강한 제재와 압박이 있었다면 북한이 저렇게 못했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남북 문제를 남북간의 대화와 협상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순진한 주장은 저는 절대 안한다. 한미동맹은 더 강화돼야 하고, 중국과는 서로 국가이익을 생각하면서 늘 대화하되 막연한 환상은 버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중국이 경제 보복으로 나오는 것은 대국답지 못하고 분명히 잘못됐다. 하지만 사드 문제 가지고 경제 보복한다고 해서 우리가 사드를 재검토하거나 폐지할 것인가? 절대로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경제와 안보가 선택의 문제로 갈 수밖에 없을 때는 안보다.”

-이번 달 중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했었는데.

“트럼프가 후보 때 했던 모든 거 그대로 할 거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장관, 핵심 참모들이 한반도 문제를 크게 볼 거다. 앞으로 한반도 문제 어떻게 생각하고 아시아 전체에서 미국의 이익에 따른 큰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고, 그 안에서 주한미군의 역할, 주일미군의 역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를 보고, 거기에서부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게 도출된다고 생각한다. 트럼프가 다른 모든 큰 그림을 제쳐두고 방위비 분담금만 꺼내서 그걸 줄이려 할 거라 생각지 않는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트럼프 정부하의 한미동맹, 그에 대한 기본적인 어떤 틀이 정해지고 그쪽 제안이 나오면 그때 가서 협상하면 되는 문제다. 이거 하나 때문에 한미동맹이 엄청난 위험에 처할 거란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유승민 의원이 2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유승민 의원이 2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폐허 위에 다시 시작, 출마 최종결심하면 끝까지”

-대선 과정에서 논의가 가장 필요한 사안은 무엇인가.

“양극화, 불평등, 저성장 이런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화두가 되지 못하면 국가적으로 굉장히 불행이라고 본다.”

-조기대선 가능성 있는데 지지율이 낮다.

“저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지지도는 굉장히 요동칠 것이다. 보수는 폐허 위에서 시작하는 것이니 최종 결심을 하면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 제가 선거 때마다 기웃거리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도전하기로 최종 결심하면 그건 지금 이 시대에 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정치해온 사람이 이 일에 도전하는 게 의미있다고 해서 발심하는 것이다. 지지도가 높아도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하고, 낮아도 하는 게 정치하는 이유라 하면 하는 거다. 또 시간이 짧은 것은 다 같은 조건 아니냐. 지난 대선에서 검증을 제대로 못해 국민들께서 박 대통령에 대해 잘 모르고 뽑았다는 것이니 다음 대통령은 아무리 시간이 부족해도 충분히 검증하고 토론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토론이든 응할 생각이다.”

-공식 출마선언은

“아직 못 정했다. 창당도 남아있고. 대권도전 출마를 정식으로 한 사람은 없지 않나. 또 헌법재판소 결정 나기 전에는 대선 날짜도 안 정해지는 거 아니냐. 그런 것들 생각해서 날짜를 생각해보고 있다.”

-신년 여론조사 할 때 차기 대통령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소통능력과 도덕성을 1, 2번으로 꼽았다. 그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른 주자들에 비해 어떤가.

“다른 이들에 비해서 상대적인 평가를 제가 할 수는 없다. 다만 제 자신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자신있다. 이제까지 한 번도 비리 부패 사건에 연루된 적 없고. 불미스런 일에 한 번도 연루된 적 없이 몸가짐 조심하면서 하고 있다. 소통은 지역주민과도 많이 하고 국회 있을 때도 제가 여러 사람 이야기를 언론에 노출하지 않아서 그렇지 많이 듣는 편이다. 이 두 개는 정말 자신있다고 생각한다.”

■“내각제 개헌하려면 동시에 총선 다시해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개혁보수신당으로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고 보나

“그 분이 자기 입으로 정치하겠다고 말한 걸 들은 적 없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 정책과 가치에 그 분이 동의하고 나도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오는 것이고, 그래서 경선 참여하시겠다고 하면 치열하게 하는 것이다.”

-반 전 총장 입국을 앞두고 여권이 들썩거린다.

“정치인이 자유롭게 누구를 지지하는 건 있을 수 있는 현상이다. 다만 그 분이 가치와 정책을 추구하고 어떤 개혁을 하겠다는 것인지 전혀 들어본 적 없다. 일부 충청권 의원들이 결국 지역 연고로 움직이는 것인데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반 총장은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에 맞나.

“지금 딱 떠오르는 행적은 없다. 정치 분야에서 검증할 수 있는 활동은 없던 분이라 제가 선입관을 가진 것이 없다. 정치로 뛰어드실 건지 분명히 말씀하셔야 하고, 모든 것을 걸고 기득권에 맞서 진짜 용기를 가지고 개혁할 생각과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언제까지 안 밝히고 갈 수 없다. 귀국하시면 바로 말씀해주기 바란다.”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얘기 나온다.

“예산·정책 연대하듯 개헌만을 위한 협력은 할 수 있지만 개헌 하나만 가지고 정치세력이 모여서 단일 후보를 낸다? 그것은 맞지 않다. 원칙이 아니다. 권력구조 원포인트 개헌엔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면적 개헌엔 시간이 없다. 이원집정부제도 사실 내각제인데 국민들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총리하고 장관하는 내각제 하라고 국회의원을 뽑아준 게 아니다. 내각제를 하려면 개헌과 동시에 총선도 새로 해야 한다.”

-결선투표제와 차기 대통령 임기단축에 대한 입장은

“결선투표제는 원론적으로 찬성한다. 임기단축은 내각제를 하려면 임기단축할 대통령이 없으니 어떤 개헌을 하느냐에 달린 문제다.”

■“2017년 국민 선택, 무섭고 중요하고 정확할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보관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종북몰이’ 지적도 있었다.

“문 전 대표에 대해 안보뿐 아니라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많다.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일 등에 비춰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야당 일부 인사들이 종북몰이를 한다, 색깔론이다 하는데 저는 색깔론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이 부분에 대해 분명한 입장 밝혀달라고 하는 것이다. 특전사 나왔다고 종북이 아니라고 하면 전두환·노태우는 육사 나왔으니 안보관 제일 튼튼한가.”

-예전과 같은 형태로 보수진보 안보관 논쟁 되풀이되는 것 아닌가.

“그건 아니다. 안보는 당연히 국가운영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다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 노동, 교육이나 이런 정책 토론도 활발해져야 한다.”

-안보 외엔 무엇을 중점에 두고 토론해보고 싶나.

“제일 중요한 것은 양극화 해소다. 이 문제에 어떤 정책 동원할 것인지. 비정규직 해결 위해 기존 복지제도, 노동제도 어떻게 좀 바꿔 개혁할 것인지 등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성장 문제다. 공평하게 분배하고, 압박해서 임금 올리면 성장해법이 되는가. 아니라고 본다. 나는 ‘혁신성장’ 얘기했는데 이는 어떻게 보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최근에 말한 ‘창업국가’와도 생각이 비슷한 게 있다. 창업이나 중소기업 중시하는 데서 그렇다. 저는 계속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해오고 있고, 개혁보수의 길에 맞는 일관된 정책을 국민들에게 약속하기 위해서 굉장히 준비 많이 하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의 정부종합청사 이전 공약 등도 나오는데.

“청와대를 어떻게 하겠다는 분은 청와대에서 5년동안 근무하신 분 아닌가. 잠을 어디에서 자고 사무실을 어디에다가 하고 그런 게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저는 표피적인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2016년에 발현된 국민들의 에너지를 2017년에 정치권이 어떻게 받아야 할까.

“정말 앙시앙 레짐을 완전히 끝내고, 정치가 그간 깊은 실망을 줬지만 이제는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니까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개혁 해법과 정책 토론 없이 또 편가르기로 갈까, 국정운영 철학 검증 말고 이미지만 강조돼서 가는 게 과연 새 시대를 여는 데 바람직할까 우려도 있다. 시간이 짧아 포퓰리즘으로 갈 가능성도 있지만, 탄핵정국에서 드러났듯이 정말 국민들의 선택이 무섭고 중요하고 또 결국은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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