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북한군 병사가 최근 귀순한 현장을 둘러보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이날 헬기를 타고 JSA 경비대대에 도착해 유엔군부사령관(7공군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중장과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스위스 대표 패트릭 고샤 육군소장, 스웨덴 대표 앤더스 그랜스타드 해군소장,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 스티브 리 육군대령으로부터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귀순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송 장관은 임무를 마치고 이날 이임하는 한국군 대대장 권영환 중령, 미군 대대장 매튜 파머 중령을 비롯해 북한군 병사를 직접 구한 한국군 포반장 송승현 상사(진급예정), 부소대장 노영수 중사 등도 직접 격려했다.
송 장관은 군사분계선(MDL) 바로 앞에 있는 JSA 경비대대 2초소에 올라가 북한군 병사 이동 경로 등을 직접 확인했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한·미 대대장의 냉철한 상황 판단과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송 장관은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MDL 지점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현장 대응은 내가 볼 때 왜 이렇게 16분간 늦었다고 뭐라고 (일부에서 지적)했지만, 일찍 (병력을) 배치했고 TOD(열상감시장비)로 안 보이는 사각지대를 찾은 것도 적절하게 잘 대처했다”고 말한 뒤 취재진을 향해 “와보니 이해가 되느냐. 외국 기자도 오셨다며 이해가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송 장관은 “두 가지 (정전협정) 위반사항을 정전위에서 브리핑했는데, 내가 중요한 것을 하나 더 얘기하라고 한 것은 JSA 지역에서는 연발소총 같은 것은 갖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그것도 위반이다. 이것을 분명히 지적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버거슨 장군과도 오면서 이런 (정전협정 위반) 상황이 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 신문이나 국제적 신문들이 다 보도할 때 북측에도 전달되게끔 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이 귀순하는 사람한테 남쪽을 향해서 총을 쏘는 것은 위반행위다. MDL 넘어오는 것도 위반행위다”라면서 “자동소총을 갖고 있는 것도 위반행위”라고 지적했다.
이후 송 장관은 한·미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 하기에 앞서 “세계적 뉴스거리가 된 JSA 상황에 여러분이 잘 대처했고 한·미 양국의 군인들이 너무 잘 협조된 작전을 하고 성공했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여러분들을 직접 보고 격려를 많이 하라고 말씀하셔서 왔다. 여러분 그동안 참 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