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UAE 비밀협정, MB 모를 리 없다…국무회의 통과한 사안”

2018.01.10 10:14 입력 2018.01.10 10:35 수정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사업 수주와 관련된 논란을 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서 직권을 남용해서 헌법을 위배한 거니까 탄핵감인데 지금 물러났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은) 자기가 몰래 개인 차원에서 한 일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게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비공개이지만, 국무회의는 통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태영 전 장관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UAE와의 비밀군사협정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는) 보고 안했다. 대통령은 모르시죠. 대통령은 그런 세세한 것까지 부처의 사항을 알 순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것이 ‘거짓말’이라는 설명이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현직 대통령이 아니면 탄핵감이 아니다. 그러면 다른 법률로 가려야 되는데 마땅치 않다”면서 “김태영 전 장관이 저 얘기를 하는 것도 ‘이렇게 얘기해도 나 못 잡아간다. 메롱’ 이런 얘기”라고도 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노 원내대표는 당초 한 보수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자유한국당이 받아들이면서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애초에 이게 모 보수언론에서 UAE 아랍에미리트 사이에 큰 문제가 발생했고 그것은 현 정부가 탈핵 정책을 썼기 때문에 그래서 그간 원전을 수출하기로 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한 계약 자체를 무효화하려고 하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쳤다”며 “이걸 자유한국당이 덥썩 물어서 함정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계속해 왔다”라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계속 이걸 지적을 해 왔고 제가 또 ‘김종대 의원의 (군사협정 문제라는) 주장이 가장 진실에 가깝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김태영 전 장관이 ‘군사협정의 문제다. 그리고 자동개입 조항까지 들어가 있다’라고 거의 다 시인했는데 한 가지만은 여전히 큰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MB가 알고 있고 MB 지시에 한 거라는 말을 빼 버리고 (김태영 전 장관)자기가 다 했다라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UAE 의혹과 관련된 이들을 ‘나라 팔아먹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헌법에 위반되는 그런 내용까지도 해 가면서 일을 추진한 것이다. 그러니까 정말 나라 팔아먹을 사람들”이라며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류상 옮겨 주마’라고 비공개로 이면 합의한 일본과의 어떤 그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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