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 여론조사

자영업자 55% “살림살이 더 나빠졌다”

2019.10.04 06:00 입력 2019.10.04 06:02 수정

경제·소득주도성장 부문

저소득층 ‘소주성’ 체감 못해
“소주성 유지·일부 수정” 56%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개인 살림살이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좋아졌다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정부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선 35.5%가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향신문과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6.2%가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정의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52.6%였고, ‘좋아졌다’는 응답은 10.4%에 불과했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직종별로 자영업 종사자(55.1%)가 가장 많았다. 소득별로는 가구소득이 월 2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의 50.8%가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소득 501만원 이상에선 나빠졌다는 응답이 31.3%로 나타나는 등 소득이 많을수록 나빠졌다는 답변은 줄어들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써 지속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은 17.8%였다. 38.4%가 ‘기본방향은 유지하되 일부 수정’이 필요하다고 봤고, ‘경제성장 걸림돌이 되므로 전면 수정’ 응답도 35.5%였다. 경향신문·한국리서치의 지난해 10월2~4일 조사에선 소득주도성장의 일부 혹은 전면 수정 의견이 각각 45.8%와 22.2%였다. ‘지속하는 편이 낫다’는 24.2%였다. 이번 조사와 비교하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여론이 늘어난 것이다.

살림살이에 대한 평가와 마찬가지로 소득주도성장 정책 역시 자영업자층에서 평가가 좋지 않았다. 절반 정도인 50.1%가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월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 층도 41.1%가 ‘전면 수정’에 동의했다. 역설적으로 501만원 이상 소득층에서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3.0%로 낮았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저소득층 지원 방안으로 도입됐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답한 것이다.

조사는 어떻게

경향신문은 창간 7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을 들어봤다.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임의전화걸기(유선전화 155명·무선전화 845명)를 통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는 2019년 8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로 비례할당해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1.9%(총 4572명과 통화해 1000명 응답 완료)다. 경향신문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한국리서치의 2017년 9월29~30일 조사, 2018년 10월2~4일 조사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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