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33%···두 달 만에 20%대 탈출

2022.09.16 11:01 입력 2022.09.16 16:21 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갤럽]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33%···두 달 만에 20%대 탈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33%로 두달 만에 20%대를 벗어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추석 연휴 전에 이뤄진 직전 조사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이른바 ‘추석밥상’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33%,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59%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두 달 만에 20%대를 벗어났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7월 넷째주(26~28일) 조사에서 28%로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이후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첫째 주(8월30~9월1일) 조사까지 20%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30%대로 상승했다.

한국갤럽 조사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한국갤럽 조사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7%), 70대 이상(62%) 등에서 가장 많고, 9월 첫째주와 비교할 때도 이들에게서의 변화가 큰 편이다. 9월 첫째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 58%, 70대 이상 51%로 이번 조사에서 각각 10%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30명, 자유응답) ‘경제·민생’(9%), ‘전반적으로 잘한다’ ‘열심히 한다’(각각 7%), ‘주관·소신’(6%), ‘서민 정책·복지’ ‘결단력·추진력·뚝심’ ‘외교’ ‘전 정권 극복’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각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93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인사’(각각 1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전반적으로 잘못’(7%), ‘김건희 여사 행보’ ‘독단적·일방적’ ‘외교’(각각 4%), ‘정책 비전 부족’ ‘여당 내부 갈등’ ‘직무 태도’(각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7월초부터 부정 평가 이유에서 줄곧 20% 넘는 비중을 차지했던 인사 문제가 이번 주에는 11%로 줄었다.

한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대통령실 개편과 추석 때 여러 가지 민생 행보들이 있었던 것들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며 “지지율이 고연령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많이 오른 것이기 때문에 기존 지지층의 지지가 조금 회복된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더 상승하려면 중도층이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초기에 어수선한 난맥상이 일부 정리가 되면서 소폭 상승했다”며 “민주당 전당대회라는 컨벤션 효과가 끝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해외 순방에서 어느 정도 외교적 성과가 있다든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이 해결이 된다든지 하는 게 아니면 한동안 30%대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1%, 무당층 25%, 정의당 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50%대 중반,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다. 20대의 40%는 무당층이다.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상승해 7월 말부터 추석 전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정계 주요 인물 8인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로는 ‘호감 간다’는 응답이 오세훈 서울시장 41%, 홍준표 대구시장 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4%, 유승민 전 의원 30%, 한동훈 법무부 장관 28%, 이낙연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각각 27%, 이준석 전 대표 24%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홍준표 시장·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는 모두 남성 호감도가 여성 호감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보수층에서는 오세훈 시장(64%), 홍준표 시장·한동훈 장관(각 55%), 안철수 의원(39%) 순, 진보층에서는 63%가 이재명 대표에게 호감을 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호감도는 보수층(25%)보다 진보층(40%)에서 더 높고,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는 성향별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비호감도(호감 가지 않는다 응답)는 오세훈 시장·홍준표 시장이 40%대 후반, 한동훈 장관·유승민 전 의원·이재명 대표·이낙연 전 대표가 50%대, 안철수·이준석이 60%대다. 한국갤럽은 “추석 전인 9월 첫째주 자유응답 방식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상위 8인을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