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유례없는 ‘위성정당 비례 재선’ 도전…특혜 논란 자초

2024.03.06 06:00 입력 2024.03.06 06:02 수정

새진보연합 추천 후보 포함

당선 안정권 순번 배치 전망

“비판 열린 마음으로 듣겠다”

<b>조국 대표 예방받고…</b>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가 5일 국회에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대표 예방받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가 5일 국회에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진보연합이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 등 3명을 오는 4월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5일 추천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총선에 나선다.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로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용 위원장이 비례대표 연속 출마를 결정한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새진보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제8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용 위원장을 비롯해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등 3명을 비례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8일 당무위원회와 9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후보 선출이 확정된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이들 3명이 그대로 후보 명부에 오른다. 새진보연합은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이 모인 선거연합신당 플랫폼이다.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구성한다.

용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제한된 여러 조건 속에서 민주개혁진보의 승리와 기본소득당의 성장을 위해 제가 내린 최선의 선택”이라며 “이번 결정을 흔쾌히 지지해주지 못할 분들도 계시리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격려와 비판 모두 열린 마음으로 청해 듣겠다”고 밝혔다.

용 위원장이 몇번째 순번을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국민 추천’ 후보를 낸다. 민주당은 나머지 20명의 후보를 낸다. 시민사회 후보를 비례 1번으로 내고, 상위 20번 안에 민주당 아닌 후보를 10명 배치한다는 원칙 정도만 확정된 상태다. 다만 지난 총선 때 받은 비례 5번 순번과 큰 차이가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그 뒤 순번이 되더라도 당선 안정권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는 비례 17번 양경숙 의원까지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새로운미래나 조국혁신당이 야권 표를 흡수하면서 당선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연임은 사례가 드물다. 정당투표제가 처음 도입된 2004년 17대 총선 이후로 기준을 삼으면 송영선 전 의원(17대 새누리당·18대 친박연대)과 현역인 이태규 의원(19대·20대 국민의당) 둘뿐이다. 연임 아닌 재선으로 폭을 넓혀도 박선숙 전 의원(18대 통합민주당·20대 국민의당), 김진애 전 의원(18대 통합민주당·21대 열린민주당), 현역인 이자스민 의원(19대 새누리당·21대 정의당 승계) 정도다.

김효은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례대표 2대 세습이 웬말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진보당은 이날 장진숙 공동대표가 비례대표 후보 1번,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2번, 손솔 수석대변인이 3번, 정태흥 정책위의장이 4번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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