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 대통령 그대로면 부부 험한 꼴···총선 민심은 이재명과 공동정권”

2024.04.26 07:30 입력 2024.04.26 07:36 수정 문광호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자 제22대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김건희, 이태원, 채상병 (특검) 이런 것은 이미 국민적 합의가 됐기 때문에 합의가 되든 안 되든 이재명 대표로서는 대통령에게 하실 말씀 다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지난 25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처음부터 이재명 대표의 보따리를 풀어라”라며 “(이 대표가) 할 말을 대통령께 다 하고 대통령도 듣고, 대통령도 할 말을 이재명 대표에게 다 하시고 듣고 해서 쉬운 것부터 합의해 나가고 이 정상회담을 정례화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마치 의대 증원처럼 정원처럼 ‘2천 명 딱 정해놓고 얘기하라’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며 “일부에서 (얘기하는) ‘김건희 특검은 꺼내지 말자’ 이런 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협치를 넘어선 공치(공동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 민심의 결론은 윤석열, 이재명 공동정권의 출범”이라며 “오늘(25일) 우리 민주당 공관위원장을 하신 임혁백 교수와 점심을 했는데 그분의 말씀은 ‘협치가 아니라 공치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저도 공동정권처럼 이끌어 나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모든 것에서 어렵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정치, 이런 대통령이 되면 실패한 대통령이고 참 험한 꼴을 대통령 내외분이 당할 수 있지만 나라가 망한다”며 “두 지도자가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서 자신들을 위해서 공치해서 나라를 살려야 되지 않나”라고 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무총리설에 대해서도 “여야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박영선 전 장관을 말씀하셨으면 얼마나 좋을 일인가”라며 “그런데 그런 것도 하지 않고 비공식 라인에서 던져놓고 공식 라인은 아니라고 한다. 지금 ‘제2의 최순실이 누구다’ 하는 것은 국민들은 알고 있는데 저도 말을 못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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