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우 입장표명 전문

2011.09.15 20:17 입력 2011.09.15 20:46 수정
최우규 기자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 수석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아왔다.

김 수석은 이날 다음과 같이 자신의 입장을 냈다. “저는 오늘 3년 반의 청와대 생활을 접고 떠납니다. 착잡하고 억울해 마음과 몸을 가누기 어렵습니다. 제가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검찰이 저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통보해 왔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수석으로 있으면서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가는 것 자체가 대통령을 모시는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이제 민간인으로 돌아가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저축은행 건과 관련해 어떤 로비를 한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결코 없습니다. 박태규씨와 알고 지낸 지 10년 남짓 됩니다. 그 기간 동안 박씨가 저에게 무리한 부탁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 방심이 잘못이었습니다. 처음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문제를 꺼냈을 때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그런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고 오히려 선을 그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언론인으로 생활할 때도 나름대로 정도를 걸으려 애썼고, 청와대에 들아와서도 처신과 말을 조심하고 신중을 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염려를 끼친 데 대해 청와대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습니다.”

앞서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오후7시40분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관련 소식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 김두우 수석이 부산저축은행 수사관련으로 인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 수석이 오늘 오전에 검찰 쪽으로 부터 (소환)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안다. 이후 임태희 실장, 몇 몇 수석과 논의 후 사의를 표명했고 임 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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