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신년회견

“정윤회, 제 곁 떠나… 국정 근처 온 적도 없다”

2015.01.12 21:53 입력 2015.01.12 21:54 수정

문화부 인사 개입 의혹엔 “터무니없이 조작된 얘기”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유출 문건에서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를 두고 “실세냐 아니냐는 답할 가치도 없다. 국정 근처에 온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일문일답에서 “정윤회씨는 벌써 수년 전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제 곁을 떠났기 때문에 국정 근처에도 가까이에 온 적이 없다. 실세 될 수 없고 오래전 떠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정씨 부탁을 받고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두고는 “터무니없이 조작된 얘기가 나왔다”고 부인했다. 이어 “태권도, 체육계 비리가 쌓여 있고 자살하는 일도 벌어지고 해서 더 이상 묵과해선 안되겠다 해서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는데 보고가 올라오지도 않고 진행되지 않아 ‘어떻게 된 것이냐’ 물었다”면서 “저는 비리를 잡으려면 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다. 그런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역할을 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어야죠. 그게 둔갑해서 체육계 인사에 다른 사람이 관여됐다고 나오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문건이 ‘찌라시’라는 시각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이) 개인적인 영리를,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전혀 관계없는 사람과 관계없는 사람, 중간을 이간질시켜 어부지리를 노리는데 다 말려든 것이 아니냐”고 했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 등이 사욕을 갖고 비선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정씨와 박지만 EG 회장의 싸움을 붙였다는 말로, 사건 본질이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의 ‘일탈’이라는 청와대 입장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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