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신용사면 200만명 빠짐없이 혜택받게 철저 준비”

2021.09.06 15:12 입력 2021.09.06 15:54 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송 위원장 내외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송 위원장 내외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코로나19로 인한 연체자들의 신용사면과 관련해 “200만명이 넘는 대상자들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가진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고 위원장에게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등 재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금융의 역할이 크고 그만큼 금융위원회가 중요하다”면서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임해 달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위는 금융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 가상자산 관리, 디지털 환경으로의 변화에 대한 대처, 기업에 원활한 자금 공급 등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20일 참모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으로 연체가 발생했으나 성실하게 상환한 분들에 대해 신용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달 코로나19로 인한 성실 연체자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정부는 금융권과 협력해 한 분도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박종수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환담에서 이 수석부의장에게 “민주평통 설립 40주년 행사를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고, 이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해 국내·외에서 노력해온 민주평통 설립 40주년 행사를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의미있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송 위원장에게 “인권은 많은 노력을 해서 이루어도 새로운 과제가 계속 나타나 마치 물을 가르고 나가는 것처럼 끝이 없고 완성이 없다. 노동만 하더라도 플랫폼 노동자의 인권 문제, 코로나 양극화로 인한 인권 문제 등 새롭게 대두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인권위는 올해 출범 20주년을 기점으로 인권위 2.0을 시작하는 기념식을 민주화의 성지에서 의미있고 뜻깊은 행사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게는 “4강 중심의 외교에서 신남방·신북방 외교정책으로 다변화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브랜드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고, 박 위원장은 “신북방경제협력정책인 ‘나인 브릿지 사업’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 앞선 임명장 수여식에서 꽃다발도 함께 전달했다. 이 수석부의장에게는 ‘평화’를 뜻하는 데이지와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꽃말을 가진 은방울꽃을, 송 위원장 배우자에게는 소외되는 인권이 없도록 섬세히 살펴달라는 뜻에서 여러 들꽃과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의 물망초를 수여했다. 고 위원장 배우자에게는 역경을 이겨내는 힘을 의미하는 캐모마일과 ‘안정’을 뜻하는 소국을 수여했는데, 청와대는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회복과 금융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박 위원장 배우자에게는 신북방 대상 14개국과 신뢰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을 만들어달라는 뜻에서 ‘신뢰’의 아스타와 ‘협력’을 의미하는 천인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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