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고 “초·중·고 12학년제를 유지하되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부총리는 유보통합과 1년 일찍 초등학교에 진입하는 학제개편 방안을 포함한 교육개혁 5개 핵심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업무보고는 오후 2시45분부터 1시간15분 가량 진행됐다. 앞선 부처들처럼 다른 부처 배석자 없이 박 부총리가 단독 보고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교육부는 미래 인재 양성을 담당하는 사회부처이자 경제부처임을 명심해 달라”면서 디지털 인재양성과 컴퓨터 언어 교육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과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규제 완화와 지원책을 마련하라”고도 지시했다.

취약계층이 교육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소외계층의 학습결손 회복과 각각의 특성에 따른 교육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교육에 있어서 다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교과 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다양한 종류의 학교 형태를 보장하는 등 국민의 선택을 폭넓게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학생 수 급감 추세를 감안해 지방교육 재정을 포함한 교육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이 ‘다양한 종류의 학교 형태 보장’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말씀하신 다양한 교육 기회, 공정한 교육 기회라고 하는 것은 자사고, 특목고에만 포함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특히 마이스터고에 대한 말씀을 많이 했고, 모든 선호와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고등학교 형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결과 브리핑에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