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윤·이 회담 “말은 협치라 하고 위기모면용·국면돌파용 그쳐”

2024.04.30 08:1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나 미리 준비한 메모를 보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나 미리 준비한 메모를 보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회담을 두고 30일 “말은 협치라고 하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국면돌파용, 위기모면용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회로 진행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회담의 성격규정 자체가, 속내가 달랐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이 마무리된 뒤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의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실망감을 표출한 바 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주요 의제로 삼은 민생회복지원금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을 두고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인식이 같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전향적 내용을 내놓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10여개 의제를 15분간 쏟아낸 것을 두고는 “이를 청구서라고 한다면 ‘총선민심 청구서’”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내용들을 다 정리할순 없지만 주요한 것들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는게 맞다고 봤다”면서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민심을 전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 봤다”고 설명했따.

비공개 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주로 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재차 확인했다. 민 의원은 “비공개 가서는 (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 듣겠다고 할 때부터 저희가 보기엔 이상했다”면서 “(사전 조율이 안돼서) 듣겠다는 것이 결과를 내겠다는 게 아니구나. 그러니 우리는 할 이야기를 다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전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민 의원은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민심은 이런 것이라고 문제제기를 했는데 답을 안하신 것”이라며 “피하고 싶었겠죠. 둘 다 자신도 관련된 일이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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