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신형 ‘아틀라스’ 공개

2024.04.18 21:51 입력 2024.04.18 21:53 수정

머잖아 생산라인 투입, 노동자 대체할 듯

기존 ‘유압’ 관절, 전기모터로 전환

중량·소음 줄고 민첩성도 높아져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인간을 닮은 2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신형 모델(아래 사진)을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람을 능가할 만큼 유연한 동작이 가능한 새 아틀라스는 머잖아 현대차 생산라인에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움직일 때) 완전히 전기만을 사용하는 새로운 아틀라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13년부터 아틀라스를 개발해왔다. 지금까지 연구되던 아틀라스는 관절을 움직일 때 ‘유압’을 썼다. 유압은 높은 압력을 가한 기름으로, 기계장치를 움직일 때 활용된다.

신형 모델은 유압 대신 전기를 사용한다. 전기에서 동력을 얻는 모터를 쓰면 전체적인 로봇 덩치와 중량, 소음이 줄어든다. 민첩성도 높아진다.

인터넷에 공개된 31초짜리 동영상을 보면 신형 아틀라스는 매우 유연한 움직임을 보인다. 몸통도 기존 아틀라스보다 얇아졌다. 동영상에서 바닥에 등을 댄 채 하늘을 보며 누워 있던 아틀라스는 다리를 아치 형태로 구부린 뒤 몸을 똑바로 일으켜 세운다. 그 뒤 저벅저벅 걸어오며 상체를 180도 회전시킨다.

신형 아틀라스는 미래 현대차 생산라인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가 인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는 차세대 자동차 제조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새로운 아틀라스를 위한 완벽한 시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이미 구형 모델에서 사람 같은 작업 능력을 시연한 적이 있다. 계단을 뛰어 올라가 인간 작업자에게 손에 든 도구를 전달한 뒤 돌아오는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있다. 실험실에서 징검다리나 구덩이를 가정해 만든 장애물을 빠르게 건너거나 뛰어넘고, 몸을 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며 텀블링을 하는 동작에도 성공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이 복잡한 실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도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아틀라스에 이를 적용하면 성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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