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전에서 반전 기회로...’

2005.11.01 20:11

삼성 ‘고전에서 반전 기회로...’

심정수·박종호 등 주력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공격력이 약해진 삼성이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되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를 앞두고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 타선에 틈이 생긴 만큼 일본 투수력 또한 쇠약해질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1일 ‘롯데 에이스 와다나베 ●스케가 아시아시리즈에서 난적을 만났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 대회에 적용되는 ‘반칙투구’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정통 언더핸드스로 투수로 올시즌 15승(4패)에 방어율 2.17을 기록한 와다나베가 이번 대회부터 이중투구 모션을 하지 못하게 돼 고전할 것이라는 게 기사의 요지.

이중투구 모션은 왼발을 들었다가 한박자 끊었다가 던지며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변칙 투구로 국제대회에서는 엄연히 금지되지만, 그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허용돼 왔다.

그러나 야구의 세계화 바람을 무시할 수 없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국제 룰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내년 시즌부터 이중투구 모션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이번 아시아 시리즈부터 새 규정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롯데 투수진에서 유일하게 ‘2단 동작’을 즐기는 와다나베는 지난 31일 퍼시픽리그 심판들로부터 새 규정에 대해 듣고 “폼 때문에 주의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수들에게 너무 불리하다”며 당황스러워했다.

와다나베는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4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롯데 투수들 가운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따라서 아시아시리즈 결승전 등판이 유력했으나 새 규정 적용에 따라 제 실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력선수들의 줄부상 소식도 들린다. 올시즌 11승4패에 방어율 2.91을 기록한 외국인 왼손선발 세라피니가 왼발 피로골절로 출전을 포기했고 1루수 후쿠우라, 2루수 호리 등 내야수들도 줄지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다. 열도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비명소리. 그럴수록 밤잠이 잘 오는 삼성이다.

〈안승호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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