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50도루… 이대형도 新났다

2010.09.01 22:22 입력 2010.09.02 00:52 수정

‘4연속 도루왕’ 도전… SK는 두산에 3대0 승리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투수들이 가장 까다롭게 여기는 타자는 홈런과 타점 등 6개 부문 선두를 달리는 롯데 이대호. 하지만 이대호 못지않게 경계하는 대상은 타율이 0.260에도 못미치는 LG 이대형이다. 이대형을 1루에 내보내면 언제 뛸지 몰라 경계를 풀 수 없기 때문이다. 1루에서 리드를 잡고 2루를 엿보는 이대형을 보고 있노라면 페이스를 잃기 십상이다.

4연속 50도루… 이대형도 新났다

이대형이 1일 사직구장 롯데전에서 3회 1사 후 롯데 사도스키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이택근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쳐 시즌 50호 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63차례 도루를 시도해 13번 실패했을 뿐이다. 사상 첫 4년 연속 50도루 대기록이다. 4년간 230개의 도루에 성공했으니 도루로만 6308m를 달린 셈이다.

2007년 53개로 도루왕에 오른 이대형은 2008년 63개, 지난해 64개 등 3년 연속 도루 타이틀을 거머쥐며 김일권(전 해태), 이종범(KIA), 정수근(전 롯데) 등으로 이어지는 ‘대도(大盜)’ 계보를 잇고 있다. 연속 시즌 50도루는 지난해 이대형이 세웠던 3년이 최고 기록이며, 이종범이 1993~94년, 96~97년 두 차례 2년 연속 50도루를 기록했다.

이대형이 올 시즌 도루왕 자리를 수성한다면 정수근의 역대 최다인 4년 연속 도루왕(1998~2001년)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대형과 도루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 김주찬은 49개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기는 LG가 롯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8-7로 이겼다. LG는 3-2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7회 롯데 수비진의 잇단 실책을 틈타 조인성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전준우의 3점포 등으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가 끝이었다.

SK는 잠실에서 선발 카도쿠라의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와 1회 터진 박정권의 결승타를 끝까지 지켜 두산을 3-0으로 물리치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SK는 1회 두산 선발 히메네스의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선두타자 정근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정권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기회에서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삼성과 넥센이 맞붙은 목동에서는 송지만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이 5-4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시즌 48승째를 거두며 한화와의 탈꼴찌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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