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100타점’ 조인성 신기록 터졌다

2010.09.01 22:24 입력 2010.09.02 00:55 수정

롯데전 3점포… 타점 추가 땐 LG 선수로 최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 각 팀의 4번타자들에게 목표를 물어보면, 대체로 비슷한 대답이 돌아온다. “100타점 이상을 올리겠다.”

‘포수 100타점’ 조인성 신기록 터졌다

그러나 시즌이 끝났을 때 이 목표에 도달한 타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무엇보다 꾸준히 경기에 출장해야 하고, 동료들이 만들어준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누상의 주자들을 단번에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장타력도 필수다. 100타점이 강타자의 상징이자 목표가 된 이유다.

한국프로야구 29년의 역사 동안 100타점을 경험한 타자는 34명(국내선수 21명)뿐이다. 1980년대에는 아예 100타점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프로야구 초창기엔 팀당 100~108경기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기록이었다. 88년 해태 김성한이 104경기에서 89타점을 기록한 것이 최고였다.

그러나 89년부터 팀당 120경기로 늘어나면서 100타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리고 홈런의 역사를 바꾼 강타자 장종훈(빙그레)이 등장했다. 90년 91타점으로 역대 최다타점 기록을 경신한 장종훈은 91년 35홈런·114타점으로 전인미답의 경지에 올랐다. 그리고 이듬해 41홈런·119타점을 기록하며 정점에 섰다.

장종훈 이후에는 삼성 이승엽이 100타점 레이스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5차례나 100타점 이상 시즌을 기록했다. 97년 114타점을 시작으로 99년까지 3년 연속 100타점을 올렸고, 2002년과 2003년에는 연달아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현역 시절 이승엽과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쳤던 심정수(두산·현대·삼성)와 타이론 우즈(두산)는 4차례 100타점 이상 시즌을 달성했다. 특히 우즈는 98년부터 2001년까지 전무후무한 4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심정수는 자신이 거쳤던 두산, 현대, 삼성에서 모두 100타점을 경험했다.

‘포수 100타점’ 조인성 신기록 터졌다

올 시즌에는 롯데의 쌍포 이대호와 홍성흔이 일찌감치 100타점을 돌파했고, 1일에는 LG의 조인성이 100타점에 도달했다. 전날까지 97타점을 기록 하다 이날 롯데와의 경기에서 7회 3점홈런을 터뜨려 꼭 100타점을 채웠다.

조인성이 이날 달성한 100타점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최초의 포수 100타점이자, LG ‘국내 선수’의 첫 100타점이다. 이전 역대 포수 최고 타점은 SK의 포수 박경완이 현대 시절이던 2000년 기록한 95타점이었다.

또 LG에서는 지금까지 100타점을 돌파한 국내 선수가 1명도 없었다. 외국인 선수인 스미스(2000년), 페타지니(2009년)만이 각각 100타점씩 기록했었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병규는 99년과 2000년 모두 99타점에 그쳤다. 조인성이 남은 경기에서 타점을 추가하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LG 선수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타점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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