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카드 이지영·심창민 ‘적중’

2012.10.24 22:30

삼성 류중일 감독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꺼내든 비장의 카드는 포수 이지영과 투수 심창민. 그리고 두 선수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타순도, 마운드 운영도 플레이오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발 윤희상을 믿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선택이 됐다.

■ 전담포수

삼성 이지영의 1차전 선발 출전은 의외의 카드. 하지만 윤성환이 1차전 선발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맞춰진 카드이기도 하다. 이지영은 올 시즌 윤성환의 전담포수였다. 아직 다듬을 부분이 있지만 워낙 어깨가 강해 2루 송구에도 강점을 지녔다. 한국시리즈 첫 출전의 이지영은 “진갑용 선배와 함께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이지영은 1회초 1사 1루에서 박재상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초반 흐름을 끊어냈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쐐기 득점의 발판이 되는 중전안타를 때렸다.

■ 스페셜리스트

류중일 감독은 2-1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 주저없이 심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심창민은 4번 이호준과 5번 박정권을 모두 초구에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위기 상황에서 낮은 공으로 장타자를 상대하는 잠수함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로서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롯데 김성배에게 두 타자가 모두 초구에 당한 것과 똑같은 장면이었다. 최고의 스페셜리스트는 7회말 기용한 대주자 강명구. 강명구는 올 시즌 72경기에 출전했지만 10타수 1안타에 그친 ‘발’ 스페셜리스트다. 대신 도루가 15개고 득점이 16개다. 강명구는 1사 2루에서 배영섭의 내야안타 때 수비 잘하는 SK 내야의 작은 빈틈을 노려 홈까지 파고들어 쐐기점을 뽑았다.

■ 단기전은 교체 빨라야

류중일 감독은 7회 무사 1루, 김강민 타석 때 심창민이 볼 2개를 연거푸 던지자 곧장 안지만으로 교체했고, 안지만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기를 유지했다. 류 감독은 “동점을 주지 않기 위해 빠른 교체를 택했다”고 했다. 반면 SK는 윤희상이 6회부터 흔들리는 모습이었지만 교체하지 않았다.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될 타구들이 이어졌지만 위기를 넘기자 7회에도 등판했고 결국 실점했다. 불펜에서는 엄정욱, 이재영 등이 계속 몸을 풀었지만 헛수고. 이 감독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이날 8이닝을 완투했지만 투구수는 102개만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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