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31점 ‘SK 구세주’…전자랜드 꺾어

2009.03.01 23:23

리바운드도 7개 ‘펄펄’

콜린스는 대마초 양성반응으로 한 달 전 퇴출됐다. 이틀 전엔 지난 시즌 득점왕 섀넌이 같은 혐의로 팀을 떠났다. 게다가 주포 방성윤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순위가 8위로 추락하며 6강 플레이오프행 희망도 줄어들었다. 그런데 정작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SK는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시즌 정규리그에서 8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를 100-94로 이겼다. 올시즌 한 경기 팀 최다득점을 퍼부은 SK는 주말 대구와 인천을 오가며 귀한 2연승을 거뒀다. 꺼져가던 6강행 불씨도 살아났다.

전자랜드의 9연승을 저지한 승전보의 주인공은 김민수·김태술이었다.

김민수는 3점포 3개, 2점슛 9개 등으로 31점을 올렸다. 31점은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득점이다. 리바운드 7개도 보탰다. 지난 시즌 신인왕 김태술도 펄펄 날았다. 2점슛 8개, 자유투 5개로 21점. 어시스트 9개로 포인트 가드 본연의 임무도 충실히 수행했다. 수비형 용병 그레고리 스팀스마가 24점(10리바운드)을 올린 데는 김태술의 패스가 크게 도움이 됐다.

전자랜드에서는 서장훈(17점), 리카르도 포웰(35점), 도널드 리틀(11점), 이한권(10점) 등 주전 대부분이 제몫을 했다. 19개 3점슛 중 9개를 넣었고 어시스트도 22-15로 앞섰다. 패인은 느슨한 수비였다. 악착같이 공을 잡아내던 투지가 연승을 질주하면서 약해졌다는 평가다.

SK는 21승24패로 8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공동 5위 KT&G·삼성(이상 24승22패)과 2.5게임차, 7위 전자랜드(23승22패)와는 2게임차다. SK는 남은 9경기를 거의 모두 이긴 뒤 상위 2개팀이 부진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KCC는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삼성을 92-85로 제압, 같은날 모비스를 84-70으로 꺾은 LG와 공동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KT&G와 함께 공동 5위로 주저앉았다. KT&G는 KTF를 홈으로 불러들여 83-80으로 신승했다. KT&G 가드 주희정은 어시스트 8개를 추가, 프로 최초 4000개 고지에 3개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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