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가빈 43득점 폭발 ‘화끈 신고식’

2009.11.01 18:12 입력 2009.11.02 14:46 수정
대전 | 김창영기자

현대캐피탈 3대1로 꺾고 개막전 첫승

LIG도 대한항공 격파 ‘기분좋은 출발’

“잡았다가 놓아준 고기인데 대어라면 어쩌지….”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왼쪽)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개막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전 | 연합뉴스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왼쪽)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개막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전 | 연합뉴스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가 새 용병 가빈 슈미트(23·캐나다)의 맹활약 속에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개막전 첫 승을 신고했다. 과거 김 감독이 영입하려다 포기한 선수인 가빈은 일본으로 팀을 옮긴 안젤코의 공백을 깨끗이 메우며 삼성화재의 새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2m7의 오른손 거포 가빈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4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블로킹 3점을 빼면 40점을 공격(백어택 19점)으로 뽑아내는 무서운 득점력을 보였다.

가빈은 첫 세트에서 ‘컴퓨터 세터’ 최태웅이 지속적으로 타점을 조정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주자 무섭게 코트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삼성화재가 1세트를 내주고 두 세트를 내리 따낸 개막전은 4세트 초반 승부처의 사령탑 지략대결에서 갈렸다. 김 감독은 5-8로 끌려가자 세터 권영민을 송병일로 교체하고 라이트 후인정을 송인석으로 바꿔 12-1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신 감독이 센터 박재한을 조승목으로 바꿔 높이를 보강하며 맞불을 놓았고 조승목은 13-13에서 송인석의 오픈공격을 블로킹해, 벤치의 뜻에 부응했다. 승부의 추를 끌어간 삼성화재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무대 데뷔전을 훌륭하게 치른 가빈은 “첫 세트는 힘들었고 2세트부터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에서 첫 경기를 이겨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LIG손해보험도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을 3-1로 격파했다. LIG는 새 용병 피라타(23득점)와 김요한(19득점)이 42점을 합작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2로 꺾었고, KT&G는 GS칼텍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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