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적료 360억원에 발렌시아 당겼다

2009.07.01 17:48 입력 2009.07.02 01:12 수정

에콰도르 축구대표 출신… 프리미어리그서 2년 검증

박지성과는 스타일 달라

맨유, 이적료 360억원에 발렌시아 당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대체할 선수로 위건 애슬레틱의 측면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24·에콰도르)를 영입했다.

맨유는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와의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이적료는 1700만파운드(약 360억원)로 알려졌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2년간 프리미어리그 위건에서 뛰었던 발렌시아는 우리가 계속 주목해 오던 선수다. 그의 페이스와 능력이 우리 팀에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예전부터 호날두의 이적을 예상하고 그를 대신할 선수로 발렌시아를 점찍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도 그에 화답해 “맨유 입단이라는 꿈이 이루어졌다. 7만6000명의 관중 앞에서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같은 선수들과 플레이하는 건 굉장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이 일찍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발렌시아는 남미 스타일의 윙플레이어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호날두와 가장 비슷한 스타일을 가졌다.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발렌시아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 3월 남미예선 파라과이전에서 2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데뷔하더니 본선 코스타리카전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테노리오의 헤딩 선제골을 돕는 등 맹활약하며 에콰도르의 16강행을 이끌었다. 그는 독일월드컵 베스트 11에 뽑혔으며 ‘젊은 유망주상’ 후보 6명에 들기도 했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위건의 폴 주얼 감독이 비야 레알로부터 발렌시아를 임대했고, 2008년에는 완전 이적시켰다. 2005~2006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위건은 발렌시아의 활약 덕에 중위권(지난 시즌 11위)으로 도약하며 자리잡았다.

발렌시아는 맨유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 서 위원은 “발렌시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년 동안 적응하며 검증된 선수다. 공격포인트(2008~2009 시즌 리그 31경기 3골 4도움)가 많진 않지만 위건에서 동료들이 뒷받침되지 않은 면도 있다”면서 “맨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되면 파괴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부터 최근에 마이클 캐릭까지, 퍼거슨 감독이 자국 리그에서 데려온 선수 중 실패한 경우는 드물다는 점도 영입성공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덧붙였다.

발렌시아의 영입이 박지성에게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 위원은 “발렌시아는 공격적이라 박지성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박지성은 어떤 선수가 오더라도 전체적인 팀의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 프로필

△국적=에콰도르 △생년월일=1985년 8월4일 △체격조건=1m81, 78㎏ △포지션=윙어 △프로경력=엘 나시오날(2003~2005)→비야 레알(2005~2008)→위건 애슬레틱(2008~2009)→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9~) △프로 통산기록=183경기 28골 △대표경력=에콰도르 국가대표(2005~현재) △A매치 데뷔=2005년 월드컵 남미예선 파라과이전 △A매치 기록=34경기 4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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