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 첼시, 서울 - 수원 “놓치면 땅칠 주말 빅매치”

2010.04.01 18:10

3일 박지성 출전 가능성

이번 주말 잉글랜드와 한국에서 양국 프로축구 최고의 흥행을 보장하는 빅매치가 나란히 열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일 오후 8시45분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3승3무6패·승점 72)와 2위 첼시(22승5무5패·승점 71)가 맞붙는다. 리그는 막바지를 달려 이제 팀당 6경기만 남겨 놓은 상황. 웬만해선 지지 않는 두 팀의 이번 맞대결 결과가 리그 최종 순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앞서 있지만 비상 상황이다. 올 시즌 팀 득점의 35%가량을 책임진 웨인 루니가 지난달 31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영국의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루니는 최소 2주, 길게 잡으면 4주 동안 결장이 불가피하다. 불가리아 출신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나서지만 루니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08년 여름 맨유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인 3075만파운드(약 620억원)에 입단한 베르바토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요구하는 속도전을 소화하지 못해 이번 시즌 선발과 벤치 멤버를 오갔다.

퍼거슨 감독은 선수 및 코칭스태프에게 4주 동안 인터뷰 불가 명령을 내리며 팀 단속에 나섰다. 4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박지성은 출전이 유력하다. 31일 뮌헨전에 뛰었지만 후반 25분 교체돼 체력을 아꼈다. 퍼거슨 감독 입장에선 3월에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박지성을 벤치에 앉히긴 쉽지 않다.

박지성은 최근 강팀과의 경기에 연속으로 골을 넣고 있어 첼시전에서도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박지성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골을 기록한 상대는 아스널(2월)과 리버풀(3월)이다. 첼시전에 골을 넣는다면, 한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빅3’ 모두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게 된다.

첼시는 승점은 뒤졌지만 한층 여유로운 상황이다. 독일 뮌헨 원정으로 체력이 소진된 맨유와 달리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해 리그 우승에만 올인하고 있다.

한국 K리그에서는 4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빙가다 감독이 지휘봉을 쥔 FC서울과 차범근 감독의 수원 삼성이 격돌한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2004년 이후 23번을 만나 7승8무8패(서울 입장)로 팽팽하다. 2007년 4월8일 서울에서 열린 두 팀간 경기에는 5만5397명이 입장해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리그에서는 서울이 2위를 달리며 앞서 있지만(수원 9위), 수원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무실점 행진으로 16강을 확정지은 상승세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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