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콤비’ 서울·‘토종 팀워크’ 포항 명예 대전

2013.03.01 21:42 입력 2013.03.01 23:16 수정

작년 우승팀·FA컵 챔피언 시즌 첫 경기

이적생 윤일록·간판 황진성 대결 주목

프로축구 출범 30돌을 맞는 2013 K리그 클래식의 막이 화려하게 오른다.

시즌 개막전 가운데 축구팬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는 경기는 2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포항 스틸러스전이다. 지난 시즌 K리그 우승팀 서울과 FA컵 챔피언 포항이 챔피언의 명예를 걸고 맞붙는다. 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독수리’ 최용수 서울 감독과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의 자존심 대결도 뜨겁다.

■ 막강 용병 군단 vs 순혈 토종 군단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서울은 지난달 26일 시즌 첫 경기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장쑤(중국)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5-1로 완승하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데얀·몰리나의 ‘데몰리션’ 콤비는 3골을 합작하며 변함없는 위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왼쪽 풀백으로 나와 측면 수비와 공격을 도운 아디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서울에서 이들 외국인 선수 3명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개막전을 앞두고 이들 3총사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화끈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절대적인 서울과 대조적으로 포항은 아예 외국인 선수가 없다. 모기업의 경영 악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용병을 뽑지 못했지만 황선홍 감독은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파괴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국내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조직력은 더 나아졌다. 지난달 전지훈련에서 동유럽의 강호 클럽들을 잇달아 물리치며 탄탄한 팀워크 축구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 원정 9경기 무승(1무8패)에 빠져있지만 포항 선수들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오기로 뭉쳤다.

■ 샛별 윤일록 vs 간판 황진성

서울 윤일록(왼쪽)·포항 황진성

서울 윤일록(왼쪽)·포항 황진성

서울은 용병 3총사 외에도 이적생 윤일록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 뒤 경남에서 데려온 윤일록은 데얀·몰리나에 집중된 팀 공격 옵션을 다양화해 줄 히든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해결 능력까지 갖춘 그는 장쑤전에서 문전에서 강한 집중력과 골감각을 뽐내며 2골을 넣었다. 샛별 윤일록은 포항전을 통해 서울 팬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뽐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포항에는 ‘터줏대감’ 황진성이 서울전을 벼르고 있다. 포항에서만 11시즌째를 맞는 황진성은 지난 시즌 뒤 FA 계약을 늦게 해 팀 훈련 합류가 늦어졌다.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지난 27일 베이징과의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교체 멤버로 16분을 뛰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서울전에는 더욱 많은 시간을 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12골·8어시스트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K리그 베스트11에 뽑혔던 그는 “외국인선수가 없다고 우려하는데 국내 선수들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서울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밖에 북한 축구대표팀 정대세(수원)가 3일 성남전을 통해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경기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시즌 뒤 우수한 선수들을 ‘닥치고’ 영입한 전북은 대전과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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