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부름 못 받았지만…김보경·문선민, MVP 경쟁 끝까지 간다

2019.10.01 21:11 입력 2019.10.01 21:19 수정

공격포인트, 국내선수 공동 1위

울산·전북 선두 싸움도 대혼전

김보경(왼쪽), 문선민

김보경(왼쪽), 문선민

김보경(30·울산)과 문선민(27·전북)은 올 시즌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래도 편히 웃을 수가 없다. 팀의 우승 경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MVP 후보로도 꼽히지만 우승 경쟁이 걸려 있어 역시 향방을 알 수 없다.

김보경은 올 시즌 울산의 에이스로 팀을 이끌고 있다. 주니오, 믹스 등 두 외국인 선수와 영건 이동경, 김인성 등 뛰어난 동료들이 많지만 김보경만큼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없다. 김보경은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2골·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 가운데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그동안 7번이나 경기 MVP에 뽑혀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울산이 시즌 내내 전북과 선두 경쟁을 펼친 데에는 김보경의 눈부신 활약이 밑바탕이 돼 있다.

전북에는 문선민이 있다. 리그 26경기에서 9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부문 1위다. 김보경과 함께 공격포인트 18개로 국내 선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문선민은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중국으로 이적한 이후 전북의 해결사이자 도우미로 전천후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최고의 개인 기록(14골·6어시스트)을 올렸던 공격포인트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리그 최고 활약에도 국가대표와는 큰 인연이 없다는 것이다. 문선민은 지난 1월 아시안컵 엔트리에서 탈락한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보경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지난 9월 조지아 평가전에서 교체 멤버로 24분간 뛴 것이 출전의 전부다. 김보경은 이번 10월 A매치 명단에서는 다시 제외됐다.

답답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낙심할 수만은 없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시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한다면 그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MVP의 꿈도 날아갈 수 있다.

이들은 2일 지난달 태풍 여파로 연기된 경기를 치른다. 나란히 승점 66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과 울산은 각각 경남과 강원을 만나 뒤늦게 리그 30라운드를 치른다. 선두 경쟁과 두 에이스의 개인 기록이 함께 걸려 있는 한판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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