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레드카펫 깔아주며 대접한 17세…“루니가 우상” 발언에 팬들 “어서 데려오라”

2020.03.26 21:00 입력 2020.03.26 21:01 수정
류형열 선임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돌고 있는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의 17세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 벨링엄 트위터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돌고 있는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의 17세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 벨링엄 트위터 캡처

‘burst onto the scene.’ 영어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 선수를 소개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은 올 시즌 이 표현에 잘 어울리는 선수 중의 한 명이다.

벨링엄은 올 시즌 챔피언십 29경기에 출장해 4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7세로 고등학교 2학년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활약이다. 어린 선수들은 아무리 기량이 좋아도 육체적인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인 무대에서 버티기가 쉽지 않다.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하더라도 지속적인 경기 출장이 어려운 이유다. 벨링엄은 그 한계를 넘어섰다. 한두 경기 뛰는 데 그치지 않고 버밍엄의 핵심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펩 클로테트 버밍엄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를 할 때마다 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기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벨링엄은 1m82로 키가 크고 발재간이 좋다. 부드러운 터치 역시 특별한 재능이다. 벨링엄은 버밍엄에서 ‘미스터 만능’으로 불린다. 중앙 미드필더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센터포워드까지 두루두루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비력도 뛰어나다. 긴 다리를 이용해 경기당 평균 2.3개의 태클을 성공시키고 있다. 실수를 해도 기죽는 법이 없는 강한 멘털, 16세 때 17세 이하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을 갖춘 것도 벨링엄의 장점이다. 스카이스포츠는 “벨링엄이 그 나이대에선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전문가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벨링엄 영입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맨유와 도르트문트다. 이달 초 벨링엄이 부모와 함께 캐링턴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 맨유는 레드카펫을 깔아주고, 퍼거슨 전 감독과의 면담까지 잡아줄 정도로 이들을 극진하게 대접했다. 벨링엄은 26일 인스타그램으로 진행한 팬과의 질의응답 이벤트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살짝 드러냈다. 어릴 적 우상으로 웨인 루니를 꼽은 것이다.

에버턴에서 데뷔한 루니는 18세 때 맨유로 이적한 이후 레전드로 맨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맨유로 와서 루니의 길을 가라”는 게 맨유 팬들의 바람이다. 맨유 레전드인 리오 퍼디낸드는 “어린 선수에게 3000만파운드(약 436억원)를 쓰는 게 터무니없는 액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벨링엄이라면 도박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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