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나연(23·SK텔레콤)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세워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첫 승 이후 긍정적인 생각이 많아져 비교적 여유있게 플레이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세워서 기쁘다. 지난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한 뒤 많이 배웠다. 여유있게 한 것이 우승까지 오게 만들었다.”
-첫 우승과 다른 점은.
“그때는 우승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해서 다리도 떨리고 손도 떨렸다. 이번에는 2등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우승 못했더라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지 않았을 것이다.”
-18번홀 상황은.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 때와 비슷했다. 거리도 똑같이 211야드 남았고, 클럽도 5번 하이브리드를 썼다. 다만 당시는 떨려서 세 번째 샷에 퍼터를 사용했지만 이번엔 이글을 노리고 58도 웨지로 어프로치샷을 했다.”
-퍼팅이 한결 좋아졌다.
“한 번 우승을 한 뒤 여유가 많아졌다. 특히 정신력이 좋아진 것 같다. 전에는 어려운 퍼팅을 대할 때마다 약한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없어졌다.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다’로 바뀌었다.”
-강한 바람에도 스코어가 좋은데.
“오늘은 바람이 강했고 추웠다. 같은 조 선수들이 버디를 잘 잡아내면서 경쟁하다 보니 스코어가 좋아졌다. 몇 번 미스샷이 있었지만 퍼터가 잘돼 마무리가 좋았다.”
-대회 코스는 어떤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내가 이곳에서 가장 많이 라운드 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상식에서 한복을 입었는데.
“가슴이 너무 조이는 것 같아 불편했다. 평소 한복을 입을 기회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