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염원’ 안고…550㎞ ‘은빛 레이스’

2022.08.25 22:48 입력 2022.08.25 22:49 수정

‘뚜르 드 DMZ’ 국제자전거대회

뚜르 드 DMZ 국제자전거대회가 26일부터 30일까지 DMZ 접경 10개 지자체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9년 대회에서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

뚜르 드 DMZ 국제자전거대회가 26일부터 30일까지 DMZ 접경 10개 지자체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9년 대회에서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

고양~고성…비무장지대 접경서
오늘부터 30일까지 5일간 ‘열전’
세계 25위권 청소년 전문선수와
동호회원 함께하는 ‘젊음의 축제’

행정안전부와 인천광역시, 경기도, 강원도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자전거연맹(KCF)이 주관하는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가 26일부터 30일까지 DMZ(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자체에서 열린다. 5일 동안 경기 고양을 출발해 강원 고성까지 550㎞를 달리는 코스다.

정부가 대한민국 최북단 DMZ 접경지역을 연결해 조성한 평화누리자전거길이다. 이곳은 70년 동안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아 멸종 위기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로 평가받는다. 이곳을 세계 1위부터 25위권까지 16개 팀 청소년 전문 선수 140여명과 국내 동호인들이 달린다.

‘평화의 염원’ 안고…550㎞ ‘은빛 레이스’

■대회 방식

첫날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김포를 경유, 강화 고인돌체육관까지 110.2㎞를 달린다. 둘째 날은 고인돌체육관에서 출발해 돌아오는 87㎞ 순환코스다. 셋째 날은 파주 임진각에서 시작해 연천을 거쳐 철원공설운동장까지 108.9㎞를 달린다. 넷째 날 코스는 철원에서 화천, 양구를 거쳐 인제공설운동장까지 이어지는 141.8㎞ 구간이다.

최종일에는 인제에서 출발해 고성종합체육관까지 104.8㎞를 질주한다. 하루 한 개 코스씩 5일 동안 총 다섯 구간에 걸쳐 레이스가 진행되고 구간 순위와 종합 순위로 시상식이 진행된다.

■프로와 아마추어, 일반인도 함께

대회는 국제청소년 도로사이클대회, 마스터즈 도로사이클대회, 동호인·시민 자전거행사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청소년대회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이 인정하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청소년 도로 대회다. 마스터즈 대회는 UCI 공식 규정 및 대한자전거연맹(KCF) 특별 규정에 따라 개최되는 공식 레이스다. KCF 등록 동호인 220여명이 달린다.

청소년대회는 닷새 내내 열리는 반면 마스터즈는 고양에서 철원까지 1~3구간(310㎞)에서만 진행된다. 강화아시아드BMX경기장에서는 27일부터 이틀간 뚜르 드 DMZ 2022 전국 BMX대회가 개최된다. 인제군에서는 27일 강원도 시·군 대항 단체전, 28일 전국 동호인 개인전이 이어진다. 고양 일산문화공원에서 27일 뚜르 드 디엠지(DMZ) 고양특례시 자전거 문화제가 열린다.

■다양한 로컬 문화 만끽

고양시, 김포시, 강화군, 파주시, 화천군, 연천군, 철원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등 대회가 열리는 10개 시·군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좋아하는 도시다. 강화 석모도와 춘천 소양강, 양주 불곡산과 포천 백운계곡 등 자연 속에서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양주골 한우마을과 포천 이동갈비촌, 춘천댐 매운탕골과 임진강 황복마을 등 맛집도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대회가 재개돼 기쁘다”며 “뚜르 드 디엠지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평화와 젊음의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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