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마저 꺾고 2회전도 ‘사뿐’…세리나 윌리엄스의 은퇴 또 ‘연기’

2022.09.01 23:15 입력 2022.09.01 23:21 수정

“다음 상대는 더 어렵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할 것”

남자 단식에선 강자들 순항

세리나 윌리엄스가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아넷 콘타베이트에게 승리한 뒤 관중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뉴욕 | 신화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가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아넷 콘타베이트에게 승리한 뒤 관중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뉴욕 | 신화연합뉴스

여자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의 은퇴가 또 연기됐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2회전마저 넘고 US오픈 3회전에 안착했다.

윌리엄스는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2위의 강호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를 2시간27분 만에 2-1(7-6 2-6 6-2)로 물리쳤다. 윌리엄스는 예브게니야 로디나(랭킹없음·러시아)를 2-1(1-6 6-2 7-5)로 꺾고 올라온 아일라 톰리아노비치(46위·호주)와 3회전을 치른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초 미국 잡지 ‘보그’와 인터뷰에서 “이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당시 윌리엄스는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이 이번 US오픈을 끝으로 윌리엄스가 은퇴할 것으로 규정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단카 코비니치(80위·몬테네그로)와 1회전 때도 경기장은 윌리엄스의 은퇴를 맞이하는 분위기로 가득 찼다.

이날 타이거 우즈, 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 등 유명인사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윌리엄스는 1세트부터 힘을 냈다. 4-4에서 콘타베이트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곧바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 승부에 지친 듯 2세트에서 속절없이 무너진 윌리엄스는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콘타베이트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지만, 곧바로 콘타베이트의 서브 게임을 빼앗으며 3-1로 차이를 유지했고, 5-2에서 콘타베이트에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윌리엄스는 “내 경기력에 의문부호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음 상대는 더 어렵겠지만 지금 생각하지는 않겠다. 그저 이 순간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강자들이 순항을 이어갔다. 세계 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는 아서 린드크네쉬(58위·프랑스)를 3-0(6-2 7-5 6-3)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다. 올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닉 키리오스(25위·호주)도 뱅자맹 봉지(50위·프랑스)를 3-1(7-6 6-4 4-6 6-4)로 꺾고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3회전에서 메드베데프는 우이빙(174위·중국)을, 키리오스는 J J 울프(87위·미국)를 만난다.

단식 2회전에 오른 권순우(81위·당진시청)는 일리야 이바시카(73위·벨라루스)와 한 조로 출전한 남자 복식에서는 로빈 하서(280위·네덜란드)-필리프 오스발트(71위·오스트리아) 조에 0-2(4-6 5-7)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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