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히딩크호 세계 누비며 실전테스트

2001.12.01 23:40

이제 남은 일은 최상의 전력을 갖추는 것뿐.

2002 한·일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끝남에 따라 대표팀도 본격적인 본선대비 체제에 들어간다. 앞으로 대표팀은 국내외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는 한편 조별예선에서 맞붙을 나라와 비슷한 컬러를 가진 팀들과 잇달아 평가전을 갖고 약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대표팀 일정은 당장 2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소집되는 8기 히딩크호는 제주로 집결한 뒤 9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미국은 한동안 세계축구의 변방에 머물렀지만 1990년 이후 월드컵에 4회 연속 진출하는 팀이어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내년에도 대표팀은 새해 벽두부터 각종 국제대회 참가와 전지훈련으로 눈코 뜰새 없는 시간을 보낸다.

대표팀은 우선 1월18일부터 시작되는 북중미골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LA로 날아간다.

B조의 한국은 미국·쿠바와 같은 조. 서귀포 평가전 때보다 뛰어난 멤버가 나올 미국이 역시 강적. 대표팀은 반드시 예선을 통과해 멕시코·코스타리카 등 북중미의 다른 강호들과도 맞붙어볼 계획이다.

골드컵이 끝나면 대표팀은 홍콩으로 이동, 2월12~15일 열리는 칼스버그컵에 참가한다. 아직 다른 참가팀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유럽의 강팀과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봄 햇살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3월엔 ‘태양과 정열의 축구왕국’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10일부터 약 10일간의 일정으로 실시되는 유럽 전지훈련은 대표팀엔 ‘유럽 공포증’을 떨쳐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 포르투갈 등 강팀이나 우리 조의 유럽팀들과 비슷한 컬러를 가진 팀들과의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4월 중순 본선 진출팀 중 한 팀을 골라 평가전을 벌인 뒤 같은달 19일부터 한달 가량 제주에서 강화훈련에 돌입해 막바지 조직력 강화작업을 벌인다.

그러고 나면 월드컵이 곧바로 다가온다. 대표팀은 5월26일 서울에서 프랑스와 월드컵 본선대비 마지막 A매치를 갖고 27일부터 베이스캠프인 경주 현대호텔로 이동해 1차전을 대비한다. 마침내 6월4일. 오후 8시30분부터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본선 첫경기가 열린다.

〈김석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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