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4.0

2012.12.17 22:19
당연증 | 공인회계사

▲ 자본주의 4.0 | 아나톨 칼레츠키·컬처앤스토리

[오늘의 사색]자본주의 4.0

“1980년대부터 2007~2009년 금융위기까지 지배적이었던 이데올로기에서는 언제나 시장이 옳고 정부는 잘못되었다고 여겨졌다.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자본주의 단계에서는 언제나 정부가 옳고 시장은 잘못되었다고 여겨졌다.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와 시장 모두 잘못될 수 있고, 때로는 이런 오류가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있다.

언뜻 보기에는 이렇게 오류를 인정하는 것이 무기력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큰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정치와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서 이전 자본주의 버전에서는 받아들이기 꺼렸던 개념들인 리더십, 창조력, 실험정신을 발휘할 여지가 생긴다. 정부와 시장이 모두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정치와 경제가 자본주의 3의 시대처럼 서로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협력하는 관계임을 뜻한다. 자본주의 4의 태동기에 기술과 세계화, 사회변화 덕분에 놀라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 만약 다음 세대의 미국과 유럽의 정치인들과 비즈니스 리더들이 일을 잘 처리한다면 새로운 경제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훨씬 더 성공적일 것이다.”

5년마다 돌아오는 대선철이다. 나 같은 소시민으로서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부푸는 시절이기도 하다. 지난 5년은 국내나 해외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로 인해 그렇게 행복감을 느끼기 힘든 시절로 기억된다. 그렇기에 5년마다 품는 기대감이 이전보다 더 절박하다. 그렇더라도 내 자신이나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은 냉정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아직도 갈 길을 못 찾고 있는 글로벌 경제 환경도 그러하다.

어렵게 버티고 있는 서민들의 삶이 새로운 5년 동안에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희망을 가능케 할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올바른 모색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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