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바다로 돌진한 차량 운전자…우도 도항선 갑판장 덕분에 ‘무사’

2016.07.13 20:41

13일 오전 제주 성산포항에서 차량이 바다로 돌진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으나 이를 본 도항선 직원의 도움으로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다.

13일 오전 제주 성산포항에서 차량이 바다로 돌진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제공=서귀포해경

13일 오전 제주 성산포항에서 차량이 바다로 돌진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제공=서귀포해경

서귀포해경이 CCTV를 확인하고 목격자 증언을 종합한 결과 이날 오전 6시50분쯤 서귀포시 성산항 내 우도 도항선 선착장에 대기하던 SUV 차량이 갑자기 바다로 돌진해 추락했다. 성산항은 우도로 가는 이들이 도항선을 타는 곳으로, 차량도 실을 수 있다.

이 사고를 목격한 도항선 ‘우도랜드2호’의 갑판장 고모씨가 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바다에 빠진 승용차는 바로 가라앉지 않고 반쯤 수면 위에 떠 있는 상황이었다. 고씨 혼자 차를 끌기에 역부족인 상황에서 도항선 직원들이 구명동의와 줄을 던져 함께 차를 부두 앞까지 끌었다. 해경 대원이 이 사이 현장에 도착했고, 망치로 차량 뒤쪽 유리창을 깨 운전자를 밖으로 구조했다.

운전자 ㄱ씨는 10여분만에 추락한 차량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별다른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경 조사결과 ㄱ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062%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준 서귀포해경서장은 “고씨의 용감한 행동으로 추락한 차량의 운전자를 신속하게 구했다”며 “고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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