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마스크’에 얼굴 비빈 알바생···웰킵스 “죄송, 4시간 생산량 전량 폐기”

2020.03.05 13:49 입력 2020.03.05 14:51 수정

‘착한 마스크’에 얼굴 비빈 알바생···웰킵스 “죄송, 4시간 생산량 전량 폐기”

‘착한 마스크’로 주목받은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의 한 아르바이트생이 포장 전인 마스크를 맨손으로 만지고 볼을 비비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웰킵스는 사과문을 내고 문제 행동이 벌어진 시간대를 포함, 총 4시간 동안 생산된 제품 전량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웰킵스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어린이용 마스크 수십장 위에 엎드려 얼굴을 비비는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남성은 마스크나 장갑을 끼지 않은 채였으며, 맨손으로 포장용 봉투에 마스크를 넣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이 남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웰킵스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웰킵스가 5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사과문. 웰킵스 홈페이지 갈무리

웰킵스가 5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사과문. 웰킵스 홈페이지 갈무리

논란이 커지자 웰킵스 측은 5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냈다. 박종한 대표이사는 본인 명의의 사과문에서 “저희 웰킵스의 계열회사인 패인티디 문경공장의 주간 공장 아르바이트생이 호기심과 과도한 관심 표현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올린 것”이라며 해당 동영상이 지난 4일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이사는 이어 “본건 발생 직후 아르바이트 관리자가 당일 생산한 라인 전체 수량에 대해 출고 보류 조치를 했고 본 행위 시간 파악 후 전후로 2시간씩 총 4시간 생산제품 전량에 대하여 폐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위생관리 및 관리인원을 대폭 보강하고 현재 위생대책에 위생복을 추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또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너무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했다.

웰킵스 측은 앞서 고객에게 보낸 SNS 답변을 통해 “저희 회사는 현재 주간에는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야간에는 용역회사를 통해 인력을 공급받고 있다”며 “본사 직원이 철야 근무 시 감독하지만 3개 작업장으로 나뉘어져 있어 모든 작업자를 통제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웰킵스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 속에서도 제품의 출고가 및 판매가를 올리지 않으면서 ‘착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이달 초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서울 강동구의 웰킵스를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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