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위기의 팀을 구하라

2020.08.25 22:04 입력 2020.08.25 22:12 수정

토론토 마운드 ‘부상병동’…어깨 더 무거워진 ‘에이스’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류현진이 지난 18일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볼티모어 | 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류현진이 지난 18일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볼티모어 | AFP연합뉴스

선발 투수 3명 줄줄이 이탈 ‘비상’
류현진 앞뒤 공백, 대체자원 투입
28일 보스턴전 시즌 3승 ‘재도전’

류현진(33·토론토)이 보스턴을 상대로 시즌 3승에 다시 도전한다. 위기의 토론토에 밝은 빛줄기를 뿌려야 하는 날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5일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28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탬파베이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가 없었던 류현진이 다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경기다.

류현진은 개막 이후 6경기에서 31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 3.19를 기록 중이다. 개막 직후에는 조금 부진했지만 8월 들어 4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22이닝 3실점 평균자책 1.23으로 호투하고 있다. 그중 2경기에서는 잘 던지고도 승리를 놓쳤지만 이번에는 이겨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토론토 마운드가 비상이다. 선발 투수 3명이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맷 슈메이커가 어깨 통증, 트렌트 손턴이 팔꿈치 통증으로 잇달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앞서 가장 기대를 걸었던 젊은 강속구 투수 네이트 피어슨이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데 이어 2명이 더 이탈한 상태다.

류현진, 위기의 팀을 구하라

개막 이후 토론토는 선발 이동이 잦았다. 선발 중 5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3명이다. 그중 슈메이커가 포함돼있다. 승리는 거두지 못했고 평균자책 4.91을 기록하고 있지만 5경기에서 25.2이닝을 던졌다. 지난 24일 오른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손턴은 7월28일 워싱턴전 선발 등판 뒤 팔꿈치 부상이 생겨 한 달간 재활한 뒤 지난 2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복귀했다. 그러나 0.2이닝 만에 6실점 하고 조기강판되더니 24일 탬파베이전에서는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1이닝 만에 강판되고 부상자 명단으로 돌아갔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에는 류현진과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크밖에 남아 있지 않다. 당장 선발 공백이 문제다. 특히 류현진이 등판하는 28일 앞뒤로 선발이 비어있다. 몬토요 감독은 “26일에는 체이스 앤더슨, 28일에는 류현진”이라고 선발을 발표하며 “27일 선발은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로크는 25일 등판했다. 류현진 등판 경기를 놓치면 자칫 팀이 연패 분위기로 빠져들 수도 있다.

이날 상대하게 될 보스턴과는 올 시즌 처음 만난다. 마운드 약세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9승20패)에 처져 있다. 그러나 타격은 나쁘지 않은 팀이다. 팀 타율 0.252로 30개 구단 중 10위다. 최근 6경기에서 모두 4점 이상 뽑았다. 올 시즌 좌완 상대 타율 0.378을 기록 중인 젠더 보가츠와 류현진이 LA 다저스 시절 함께 뛰었던 알렉스 버두고가 경계 대상이다. 다행히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다.

젊은 투수가 많고 선발이 부족한 토론토는 마운드의 중심이 되어주기를 기대하며 류현진을 영입했다. 그야말로 류현진이 진가를 보여줘야 하는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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