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사망 어린이에 “오뎅탕” 이라니…악성 게시글 2명 검거

2020.09.14 11:07 입력 2020.09.14 11: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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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숨진 어린이 등을 인터넷에서 조롱하고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쓴 이들이 처벌을 받게 됐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폭우 피해와 관련해 인터넷 사이트에 비하하는 글을 작성해 올린 2명을 모욕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달 9일 전남 담양에 내린 집중호우로 어린이가 숨졌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갓 잡은 새끼홍어만 사용하는 유명한 오뎅탕 맛집”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폭우로 광주의 한 추모관에 보관된 유골함이 침수된 것과 관련해서도 “광주 미숫가루”, “미숫가루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미숫가루 비밀재료”라는 글을 올렸다.

B씨는 광주 추모관 침수와 관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인용하여 “전라도 뼈해장국 맛집”이라는 글을 자신이 활동하는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다. 경찰은 “이들이 ‘특별한 이유는 없고 같은 사이트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이외에도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폭우 피해와 관련해 악성 게시글을 작성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역 사회를 모욕하고 사회적 공분을 사게 하는 악성 게시글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적극 수사해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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