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결국 파산보호 신청 ‘법정관리’

2009.06.01 18:11 입력 2009.06.02 11:31 수정
구정은기자

GM대우는 ‘우량사’ 편입… 정상 경영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였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오전 8시(현지시간)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01년 역사를 자랑하는 GM은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이날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GM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이 예정된 1일 인천 부평 GM대우 공장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회사를 나서고 있다. <남호진기자>

GM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이 예정된 1일 인천 부평 GM대우 공장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회사를 나서고 있다. <남호진기자>

GM은 파산보호 신청에 따라 당분간 채무상환이 연기되며, 법원의 감독하에 구조조정을 거쳐 회생으로 가게 된다. 270억달러(약 34조원)의 채권을 보유한 채권단은 30일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켜, 정부와 회사 측의 출자전환 제안을 받아들였다.

GM은 이에 따라 브랜드를 4개로 줄이고, 직원 2만1000명을 추가로 감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20개 공장 중 14개는 문을 닫는다. 또 미국 전역에 있는 6000여개 판매점의 40%가 폐쇄된다. 정부는 컨설팅회사 앨릭스파트너스LLP의 앨 코크 경영이사를 파산관리 책임자로 임명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파산보호 기간은 60~90일 정도로 예상된다.

파산보호에 따라 GM의 지배구조는 완전히 바뀐다. 미 재무부는 구조조정을 거쳐 새로 태어날 GM의 지분 60%를 갖게 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지원한 200억달러에 더해 3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GM대우는 새롭게 출범하는 ‘뉴(New) GM’에 편입돼 생존의 길을 걷게 됐다.

GM대우는 1일 “GM대우가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인 ‘뉴 GM’에 편성돼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GM대우의 한국 내 모든 사업장을 비롯해 GM대우의 자회사인 베트남생산법인 비담코와 시보레 유럽판매 법인, GM의 한국판매법인인 GM코리아 등도 뉴 GM에 편입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기업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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