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아직 바다 밑에”···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 해외 30여개 도시서

2016.04.19 15:47 입력 2016.04.19 18:34 수정

캐나다 오타와의 세월호 2주기 추모집회. 주최측 제공

캐나다 오타와의 세월호 2주기 추모집회. 주최측 제공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들꽃교회’는 세월호 사건 이후 만들어진 감리교 교회다. 세월호 사건에 대해 기도 한 번 하지 않는 기존 교회에 실망한 사람들이 나와서 만들었다. 세월호 사건 2주기였던 지난 16일 저녁 들꽃교회가 교회당으로 쓰는 윌리엄조 평화센터에서도 분향소가 마련됐다.

미국 조지아주 에모리대 세월호 추모행사. 주최측 제공

미국 조지아주 에모리대 세월호 추모행사. 주최측 제공

들꽃교회 홍덕진 목사는 “세월호는 아직도 찬 바다 속에 있고 9명의 실종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에 방해와 비협조로 일관하는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처참했던 2년 전 그날을 기억하며, 우리 사회를 바꾸기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많은 동포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문객들의 분향과 함께 영화 ‘나쁜나라’ 상영회가 이어졌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들꽃교회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 페어팩스/손제민 특파원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들꽃교회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 페어팩스/손제민 특파원

이러한 해외 교민들의 세월호 추모 행사는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메릴랜드주 엘리콧시티, 조지아주 애틀란타, 뉴욕주 뉴욕, 텍사스주 휴스턴, 일리노이주 휴스턴, 캐나다 토론토와 오타와, 독일 베를린과 뮌헨,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뉴질랜드 웰링턴, 브라질 상파울루,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등 전세계 30여개 도시에서 이어졌다.

캐나다 토론토의 세월호 2주기 추모집회. 주최측 제공

캐나다 토론토의 세월호 2주기 추모집회. 주최측 제공

캐나다 오타와의 국회의사당 앞 집회의 참석자들은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304명의 이름을 부르고 헌화한 뒤 캐나다 현지인들에게 세월호 사건을 설명했다. 이들은 의사당 집회를 마친뒤 현지 경찰의 안내로 국회의사당에서 주캐나다 한국대사관까지 2㎞ 거리를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거리 행진을 했다고 한 참석자가 밝혔다.

조지아주 에모리대 분향소에 참배한 조지아대 장승순 교수는 “21세기의 문명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참사가 발생했는데, 그 진실과 책임의 규명이 2년이 되도록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생명을 존엄하게 여기며 보호하는 안전한 사회를 바라며 그 소중한 생명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는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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