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40년 만에 가장 더운 4월 기록

2024.05.08 15:06 입력 2024.05.08 16:32 수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8일(현지시간) 방역 담당자가 뎅기열을 방지하기 위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8일(현지시간) 방역 담당자가 뎅기열을 방지하기 위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올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4월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기상청)은 “지난 4월 평균 기온은 27.7도로, 1973년 국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4월이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1~2020년까지의 4월 기온 평균은 26.9도였으나 올해 4월은 27.7도로 0.89도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특히 남부 칼리만탄 일부 지역에서 평균 기온이 2.2도 오르며 상승 폭이 컸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더운 곳은 37.8도를 기록한 팔루였으며, 수도 자카르타에서 가장 더웠던 날은 37.2도를 기록한 4월17일이었다. 인도네시아 4월 기온은 20.1~28.6도에 분포한다.

인도네시아는 올 연초부터 평균 기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91~2020년 30년 동안 1~4월의 평균 기온을 보면 1월 26.4도, 2월 26.4도, 3월 26.6도, 4월 26.9도였다. 올해는 1월 27.2도, 2월 27.4도, 3월 27.4도, 4월 27.7도로 뛰었다.

올해 인도네시아의 기온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은 최근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주변 동남아 국가를 강타한 폭염 및 엘니뇨 현상과도 일부 맞닿는 부분이 있다. 최근 동남아 일대는 43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휴교와 단축 수업 등을 실시했다. 온열 질환과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이 확산하리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원인이 다소 다르다고 파악했다. 기상청은 “폭염은 일반적으로 고위도, 대륙부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 인도네시아는 적도에 위치하고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필리핀해와 대만 동부에서 발달한 따뜻한 남풍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됐다. 구름이 형성되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동안 전체 기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최고 기온은 39.4도였다.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평균 기온이 상승하리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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