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아 70여만명 챙기기 나서

2011.06.01 21:11
베이징 | 조운찬 특파원

생활비 지급·질병보험 가입 등

중국 정부가 고아 챙기기에 나섰다. 전국의 고아 70여만명에게 매달 최소 600위안(약 1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고 질병보험제 등 복리후생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1일 홍콩 문회보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고아에 대한 생계 대책 및 복리후생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칭하이 등 14개 성·시에서 이달부터 고아에게 양육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 12개 성은 고아에게 기본 생활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회보는 18세 이하의 고아에게 지급될 양육비는 지방정부에 따라 차등이 있지만 매달 1인당 최소 600위안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시에 거주하는 고아는 생활비와 사회보험료 등을 포함해 최고 1600위안(약 27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고아 돌보기 정책은 지난해 5월 후진타오 주석이 각 지방정부에 고아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이후 추진됐다. 중앙정부는 고아 생활비 지원 용도로 25억위안을 배정, 올해부터 지방정부에 보조금을 내려보내기 시작했다.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생활비 지원과 별도로 복리후생 사업도 시작했다. 허난성은 이달부터 관내 고아 4만2000명 전원을 질병보험에 가입시켰다. 랴오닝성 정부는 차오양시에 위치한 고아학교를 성도인 선양시로 확장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중국 민정부 리리궈 부장(장관)은 “지난해 중앙에서 고아에 대한 사회보장을 촉구한 이후 지방정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생활비 지급뿐 아니라 교육, 의료, 취업, 주택 등의 분야로 고아에 대한 사회보장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사범대학이 1일 발간한 ‘2011년 중국 어린이복지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고아는 7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의 57만4000명보다 24%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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