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작가 쉬샤오 안보위협 혐의로 체포

2014.12.01 16:32 입력 2014.12.01 16:47 수정

중국의 유명 여성 작가이자 언론인인 쉬샤오(徐曉)가 최근 국가안전위협 혐의로 베이징 공안에 연행됐다고 BBC 중문판이 지난 30일 보도했다.

쉬샤오(가운데)가 2012년 7월 자신의 집에서 내방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중화권 매체 신탕런)

쉬샤오(가운데)가 2012년 7월 자신의 집에서 내방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중화권 매체 신탕런)

쉬샤오 가족들은 “베이징 공안이 아무런 문서 없이 이 같은 사실을 구두로만 통보했다”며 “사실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오후 당국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베이징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한 쉬샤오는 1970년대 문화혁명 시기에 대표적인 저항시인 베이다오(北島·65) 등과 함께 반지하 문학지를 창간한 이유로 반혁명 죄가 적용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의 자매지인 신스지(新世紀)의 문화편집을 맡아왔다.

쉬샤오가 체포된 것은 민간교육기구인 리런샹춘(立人鄕村)도서관이 세운 리런대학에서 강의를 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있다. 해당 도서관은 지난 9월 20개 성·시·자치구에서 민간 교육 확대를 지향하며 개관했으나 당국의 압력으로 얼마후 폐관했다. 공안 당국은 쉬샤오 체포와 동시에 해당 도서관 이사장 쉐예(薛野), 도서관 총간사를 역임한 류젠수(柳建樹) 등을 함께 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최근 민주화나 인권 운동을 하는 인사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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